내년 총선 앞두고 ‘원팀’ 메시지로 해석
경기지사 경선서 이재명과 경쟁했던 전해철은 예결위 늦어져 불참
“불편한 사이 오해 불식, 총선 앞두고 단합 강조”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오)과 이재명 경기지사(왼) <연합뉴스 자료사진>
▲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오)과 이재명 경기지사(왼)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과 비문 진영의 상징적 인물들인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밤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원장과 김 지사는 친문 핵심이고 이 지사는 비문 대표주자다. 29일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저녁 양 원장의 제안으로 수원 모처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3시간가량 저녁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친문 핵심이자 이 지사와 지난해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민주당 전해철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가 늦게까지 이어져 부득이하게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경기·경남도정 성공, 민주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만남에 대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내 친문과 비문의 갈등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원팀’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대선과 경기지사 경선 등을 거치며 친문 지지자들과 이 지사를 지지하는 비문은 심한 대립과 반목을 거듭해왔다.

양 원장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이날 회동에 대해 “재판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은 이 지사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양 원장과 김 지사가 당내 선후배이자 동지로서 형제의 마음으로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여권 관계자는 “양측 지지자 간 갈등이 과열된 가운데 세 사람이 만나 지금도 여전히 서로 불편한 관계일 것이라는 오해를 확실히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단합을 강조해 당내 갈등 요소를 미리 진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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