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공수처 등 사법개혁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하겠다는 입장에 “불법”이라며 반발한데 대해 “한국당에서 찬성하는 게 뭐 있나. 뭐든지 발목만 잡고, 광화문으로 나가고, 국회는 버린다”고 힐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하겠다고 하자 한국당 반발한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문희상 의장이 오래전부터 부의하겠다고 말했고, 또 법적으로 하자가 없기 때문에 저는 부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우리가 합의된 데로 패스트트랙이 상정됐으니까 이제 국회에서 논의해서 조정안을 합의해가지고 통과시키기로 했는데 그걸 안 지킨 게 한국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지금은 법대로 패스트트랙을 상정해, 부의했기 때문에 상정해서 본회의 표결을 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나아가 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법안 자동 부의는 불법이라며 저지하겠다는 뜻을 보인데 대해 “왜 정경심 교수가 구속되고 조국 장관이 물러갔는데 지지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라가나, 한국당이 올라가야지. 그러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당이 애니매이션 동영상을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표현하며 조롱하고 조국 전 장관이 수갑을 찬 모습을 그린데 대해 “아무리 애니메이션이고 풍자극이라고 하지만 일국의 국가원수를, 대통령을 발가벗기는 사람들”이라며 “그러니까 한국당 지지도가 안 오르고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을 하면 국민들이 화낸다. 그리고 국민들이 오히려 한국당의 그 행태를 조롱한다. 아무리 험한 정치라도 최소한 금도는 지켜야 한다”며 “거기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까지 인형을 들고 나와서 함께하는 것은 진짜 개그, 코미디”라고 힐난했다.

또 박 의원은 한국당이 법사위에서 5·18진상규명 관련법을 통과시켜놓고도 내년도 예산에서 5·18 진상규명 예산안을 삭감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것이 문제다. 황교안 체제 한국당에서는 5·18을, 박근혜 탄핵을, 태블릿 PC를 부인하며 인정 않는다”며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이같은 행위를 하는 배경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에는 많은 원죄가 있다”며 “5·18 주동자들의 후예들 아닌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