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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양, 4차 산업혁명 시대…인간중심적 정치로 美 대선 구도 돌풍

비영리단체 CEO출신의 아시아계 남성, 대선 구도 흔드나
SNS를 중심으로 청년층 지지율 계속해서 상승
앤드류 양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간중심적 정치를 필요해”

[폴리뉴스 이병철 기자] 오는 2020년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대선 구도가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에서는 대선주자를 선발하기 위한 경선이 진행중에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전세계 저성장 기도에도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는 미국을 이끌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대통령이 다음 대선 주자로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에서는 수십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2020년 2월부터 6월까지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발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유력 후보로 바이든 전 부통령, 워런 상원의원, 샌더스 상원의원을 꼽고 있으나 최근 SNS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 후보의 등장으로 민주당 판도를 뒤 흔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치경력 1년 6개월의 정치 새내기이자 40대 중반의 벤처 사업가, 대만계 동양인인 앤드류 양(Andrew Yang)이다.

앤드류 양은 콜롬비아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비영리 시민단체 스타기빙닷컴,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업 등을 거친 후 대입 입시 준비업체 맨해튼 프랩의 최고 경영자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이후 맨해튼 프랩을 1100만 달러에 매각하고 다시 비영리 단체 ‘벤처 포 아메리카’를 설립해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렇듯 여타 경선 후보들과 차별화된 경력을 갖고 있는 앤드류 양은 지난 2018년 2월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 당시 당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앤드류 양은 지난 8월 23일 민주당 후보연설에서 국민 기초소득 정책, 기초 의료보험 제도 도입, 기술 발달로 인한 실업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 대선 후보로서 화재의 중심에 서게 됐다.

최근 오하이오, 미시건, 펜실배니아 등 미국 제조업 중심 지역의 실업률 문제로 발언을 시작한 그는 “기술의 발전으로 이미 제조업 현장에서 일어난 일(대량 실업)은 소매상점, 콜센터, 패스트푸드 시당 등 일자리에서도 벌어질 것”이라며 “그 이유는 바로 ‘아마존’을 비롯한 시장 지배자들의 자동화에 따른 현상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거의 기술적 완성에 가까워진 자율주행으로 미국 전역 350만 명의 트럭 운전사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며 주유소, 식당 등에서 일하는 700만 명의 노동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그는 ‘증상이자 현상일 뿐’ 4차 산업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평가했다.

앤드류 양의 이 같은 주장은 기존 미 대선 주자들의 관점과 구분되는 새로운 방향이며 이를 통해 미국 청년층의 큰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그는 이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초소득 보장정책’이다. 전 국민에게 매달 1000달러를 지급해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고 예술활동,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앤드류 양은 인공지능 발달을 통해서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대해서 고민했고 그 결과 보편적 소득이라는 공약을 내세우며 우리가 성장 우선주의, 불평등 등 현대 사회에서 거론되는 문제가 아닌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사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한 축으로서 남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24일 열린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에서 ‘AI와 포스트휴먼’을 주제로 공동개최한 제13차 경제산업포럼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를 다룬 바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미래사회에서 인간의 역할을 노동·철학·사회적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모든 패널들이 입을 모아 주장했던 것이 바로 앤드류 양의 생각과 같이 ‘포스트휴먼 시대에서는 인간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고 대신 인간은 더욱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인간이 사회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마지막 시대일지도 모른다. 미국 청년층이 정치경력도 거의 없는 아시아 출신의 앤드류 양에게 열광하는 것도 단지 정치의 급진적인 변화를 원한다거나 그의 공약대로 정기적인 소득을 국가에서 지원한다는 이유는 아닐 것이다.

현재 전 세계는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를 기록하며 일명 ‘D의 공포’를 겪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이 산업에 활용되지 못함에도 일자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앤드류 양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기보다는 더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될 방안을 최우선으로 시행하겠다고 주장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꺾여가는 청년층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의 역할을 찾아주고자 하는 앤드류 양에게 청년층들이 지지를 보내는 이유다.

앤드류 양은 최근 3%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엘런 머스크, 트위터의 최고경영자 잭 도시 등 경제계 인사들과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등 사회 유명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의 돌풍이 과연 한차례 지나가는 바람으로 남을지, 미국이라는 세계 패권국가의 변화를 이끌며 변화될 사회의 중심에 설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다만, 미국 주류사회에서 벗어나있던 비영리단체 CEO 출신, 아시아계 인종의 앤드류 양이 일으키는 돌풍 그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이병철 기자

경제산업부에서 증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독자의 시선에서 전달하는 증권 뉴스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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