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아베 비롯한 정·제계 만나 한일 간 대화 촉진하겠다”
일왕 즉위식·궁정연회 등 총 14개 공식일정 소화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난망...강경화 “성과 내기까지 갈 길 멀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출국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출국 전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에 다녀오겠다.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드리고, 태풍피해로 슬픔에 잠긴 일본국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다”며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정치·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한일간 대화를 촉진하도록 말씀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오전 6시 2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로 출국했으며, 8시 16분께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 총리의 일정은 2박 3일간 진행된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국의 한일군사정보협정(GSOMIA) 파기 등으로 이어진 한일관계 경색 국면에서 ‘지일파’인 이 총리가 대화 분위기를 촉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열리는 즉위식에 참석하며, 저녁에는 고쿄에서 열리는 궁정연회에 함께한다. 나루히토 일왕과 각국 대표는 1분여씩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이 총리는 오는 24일 아베 총리와 10분여간 면담을 가진다. 이번 면담은 지난 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 만에 이뤄지는 양국 최고위 지도자 간 대화로,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혹은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이 총리는 이에 앞서 23일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한다.
이 총리는 이 밖에도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에나도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 등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고 일본 대학생들과 면담하는 등 14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한다.
양국의 입장에 간극이 큰 만큼 이 총리의 방일이 곧장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 측의 전향적인 태도, 그리고 (회담의)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며 “그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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