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사문서행사·업무상 횡령·증거위조교사 등 총 11개 혐의
정경심 뇌종양 등 건강상태가 구속 여부 변수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검찰이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정 교수에 대해 위조사문서행사·업무상 횡령·증거위조교사 등 총 11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의 자녀의 허위 인턴·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의혹 등 입시비리와 관련해서는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작성공문서행사·위조사문서행사·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 횡령·자본시장법위반(허위신고, 미공개정보이용)·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또한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 및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보고 증거위조교사·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8월 27일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시작한 이후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 정 교수는 이달 3일부터 총 6차례의 조사를 받고 피의자 신문을 모두 마쳤다. 

다만 정 교수가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구속 여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건강상태를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정 교수의 신병처리를 고민해왔지만 정 교수의 건강상태가 구속여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국정농단' 사태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에게 입시 특혜를 제공한 김경숙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은 유방암 투병 중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된 바 있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3일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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