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당시부터 모든 진료기록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 강제구인 약속 지키지 않았다”
“검찰 조사 피할 생각 없어…형님에게 누가 되어 죄송”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권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권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 씨가 조선일보가 자신을 건달 또는 파렴치한으로 보도한 기사에 대해 “화가나고 억울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17일 조권 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조국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조 씨는 검찰로부터 운동학원 운영에 관한 배임 혐의와 채용 비리 관련 배임수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강제구인 됐지만, 법원은 조 씨의 건강 상태를 들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조 씨는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는데 이후 조선일보는 12일에 ‘조국 동생의 허리디스크 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조 씨가 병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의료진에게 발각되었다. 병실에서 욕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며 “한 병원 손님이 건달이 입원한 줄 알았다”는 등의 보도를 했고 16일 사설에서는 “조국 일가의 파렴치는 헤아리기도 힘들다”는 사설을 냈다.

조 씨는 이 같은 기사에 대해 “전부 거짓말이며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넘어져서 병원에 들어갈 때부터 이미 검찰 관계자들에게 진료기록과 병원 CCTV, 넘어진 장소 등을 설명했다”며 “조선일보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보도했다. 너무 화가 나고 황당하고 억울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조 씨는 지난 6일 부산 집 근처 해운대의 건물 계단에서 넘어진 후 운전을 하다가 하반신과 허리에 통증과 마비 증상을 느껴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이날 ‘척수의 상세 불명 부위의 손상’,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이라는 병명이 적힌 의사소견서까지 공개하며 “다친 건 사실이다”며 “수사를 받기 싫어 꾀병이라고 묘사한 언론의 보도는 거짓이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조 씨는 16일 중앙일보가 ‘검찰은 조 씨가 부축도 없이 병원 내부를 활보하는 CCTV를 확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검찰이 정말 그런 말을 했다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저는 떳떳하기 때문에 공개 안 해도 될 부분도 다 공개하라고 했다. 언론은 지금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언론의 보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강제구인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당시 검찰이 법원 앞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충분히 안전하게 재판을 받자고 제의해서 나는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검찰 측에서 제공한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로 갔다. 그런데 병원 대신 저는 구치소로 갔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조 씨는 “현재 제 증상은 마비가 와버리면 그냥 죽는다”며 “남들이 보면 걸어 다니니까 아프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쓰러지는 순간 끝이다.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 언론 보도에 거듭 억울함을 전했다.

조 씨는 마지막으로 “검찰 조사를 피하지 않겠다”며 “긴급하게 아프지 않은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조사를 받겠다. 크게 보면 억울한 점도 너무 많지만, 저 때문에 형님에게 누가 되었다. 죄가 있으면 죄를 피해가지 않겠다. 다만 검찰이 주변 사람들 까지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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