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의 민심의 에너지 수렴해야, 장외열기 계속 정치적으로 활용해야”

박형준 동아대 교수(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사진=폴리뉴스DB]
▲ 박형준 동아대 교수(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사진=폴리뉴스DB]

박형준 동아대 교수(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는 16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정국에 대해 “그동안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었는데 씨름으로 얘기하면 총선 6개월을 남겨놓은 이제야 자유한국당이 샅바를 잡은 형국”이라고 얘기했다. 

박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정국’에 따른 보수층의 결집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그동안 (정치의 진영간) 양극화 경향이 상당히 제어되지 않았는데 다음 총선도 정치적 양극화의 조건 하에서 치러지지 않을까”라며 “결국 내년 총선은 정권 심판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에서 늘 중도층 또는 스윙보터층이 30~40%는 됐다. 이 30~40%의 무당층의 정치적 성향이 지금 바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권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있다”며 “이 점이 조국 장관 사퇴를 불러온 정치적 요인이기도 하고 내년 총선에 있어서 제가 샅바를 잡았다라고 보는 이유”라고 얘기했다.

그는 무당층이 넓어진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의 무당층은 기존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층, 또는 민주당을 우호적으로 봤던 층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들이 많은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에서 떨어져 나와서 무당층이 생긴 건 아니다”고 민주당 지지층 이탈을 말했다.

아울러 “한국당의 입장에서는 통합이 없이는 무당층을 확실한 자기 지지층으로 만들기는 또 어렵다”며 “한국당이나 보수 야당 또는 중도 야당의 입장에서는 통합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전략적인 입지가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고 야당 통합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야당 통합과 독자신당 움직임이 상존하는 상황을 설명한 뒤 “지금 현재 통합의 흐름에 대한 원칙적인 동의라고 할까 이런 기반은 상당히 넓다”면서도 “앞으로 한국당이 얼마나 열 수 있느냐, 또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 이 문제가 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 독자신당 문제도 결론이 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통합을 하려면 큰 목적이 뭔지를 먼저 설정하고 그 목적 하에서 작은 이익과 감정의 골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며 “통합에 대한 큰 원칙을 세워놓고 작은 차이, 또는 감정의 문제 이런 것을 해소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을 이끌어내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통합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역량이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리더십을 이제 보여줘야 한다”며 “그런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보수통합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당의 ‘조국 반대 장외투쟁’에 대해 “10월 3일 9일 표출된 광장의 민심은 단순히 조국 장관 문제뿐만 아니라 지난 2년 반 문재인 정부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과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며 “이 열기와 에너지를 야당 입장에서는 일정하게 수렴하려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장외의 열기도 일정하게 계속 정치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라고 장외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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