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업무보고 아닌 대통령이 먼저 불러”, “남북 축구중계 무산, 굉장히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로 예정된 김오수 법무부차관과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 면담에 대해 “업무를 보고하는 형식이 아니라 대통령께서 먼저 부르신 것”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김 차관과 이 국장을 면담키로 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지금 법무부 장관이 자리에 없는 상황이고,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법무장관 공백기에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사안을 직접 챙겨 개혁의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차관, 이 국장과의 면담 일정을 급히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면담 결과는 추후 브리핑하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에서도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조직적 개혁저항에 경고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남 창원 경남대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 4시 30분 청와대에서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국장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 14일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 인사와 검찰개혁 진행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선을 서둘러야 하나 인사검증, 국회 인사청문회 등으로 장관 임명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러한 상황을 직접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오수 차관은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이후 법무부장관 대행을 맡고 있고, 이성윤 국장은 지난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 출범 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서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일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날 열린 남북한 축구 월드컵 예선전 생방송이 성사되지 않은데 대해 “굉장히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도 스포츠정신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튼 것처럼 스포츠가 그러한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국민들도 많이 기대한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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