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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폴리뉴스-상생통일 13차 경제산업포럼] ‘다가오는 AI와 포스트휴먼의 시대’

미래는 전통적인 인간·비인간 간 경계 초월하는 사회
신상규 교수 기조발제 ‘다가올 사회에서 조화로운 공생의길 깊은 고민 필요’ 발표 예정
24일 개최되는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13차 경제산업 포럼에서 다각도 조명 예정

2016년 3월, 홀연히 나타난 천재 바둑기사의 등장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원히 인간만의 영역일 것으로 생각했던 바둑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의해 정복당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결과는 4대1로 알파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이후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인간의 바둑은 희미해졌고 인간들은 인공지능의 바둑을 배우고 연마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바둑계를 넘어서 지금까지 혁명적으로 역사를 바꿔온 일련의 사건들과 같이 우리의 삶 ‘그 전체’를 뒤바꾸고 있다. 더 나아가 미래에는 인간을 중심으로 적용되던 많은 개념범주와 상식적 판단이 유효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리라는 것이 우리의 예상이다.

오는 24일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이 공동주최하는 13번째 포럼, <AI와 포스트휴먼>에서는 다가올 미래 인류와 사회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10월 24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된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서는 신상규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는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철학을 전공한 후,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심리철학, 인공지능의 철학, 트랜스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는 이중원 서울시립대 철학과 교수가, 토론에는 김재희 을지대 교양학부 교수, 구본권 한겨레신문 기자,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한 분석과 ‘AI와 포스트휴먼’이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포럼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신상규 교수에 따르면, 알파고 등장 후, 스위스 다보스포럼이 제안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등장했다. 일종의 마케팅이나 정치적 유행어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사회·문화·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신 교수는 “인간의 기계화는 단순히 4차 산업혁명의 차원이 아닌 인간본성을 포함한 자연세계에 대한 개입능력이나 통제력의 급격한 확대를 동반하는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공학, 의학 등의 발전으로 인간의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고 이전에는 인간이 통제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통제하게 되며 그로 인한 우리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 등의 큰 변화를 동반할 것이라는 개념이다.

또한 신상규 교수는 “‘포스트휴먼’의 개념이 제기되고 이는 인간의 기계화나 기계의 인간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실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한 프레임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현상은 논의의 맥락이나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다의적인 방식으로 형상을 만들고 전유된다는 특징을 갖는다”고 평가한다.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을 통한 모더니즘 등 기술과 과학의 발달은 우리의 사상과 가치관 등에 혁명적인 변화를 야기했다. 따라서 신 교수는 인간의 기계화·기계의 인간화로 포스트휴먼이 등장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포스트휴머니즘’ 한 단어로 정리한다.

신상규 교수에 따르면 포스트휴머니즘은 근대적 사고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 ‘기계’, ‘생명’에 대한 문제를 철학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새롭게 접근하고 해석하는 철학적 시도를 통칭한다. 신 교수는 포스트휴머니즘을 전유하는 방식을 두 가지로 제시한다. 트랜스휴머니즘과 비판적포스트휴머니즘이 바로 그것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기술발전을 통해 스스로 진화방향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점이며 비판적포스트휴머니즘은 탈휴머니즘에 대한 담론으로 인간 종족주의에 대한 비판과 인간·비인간의 위계 및 그에 입각한 차별과 배제의 정치학을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신상규 교수는 포스트휴먼의 사회는 전통적인 인간·비인간 간 경계가 무너지고 다양한 형태의 지능, 주체가 서로 교섭하며 살아가는 세계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들은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고 진화하며 상보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포스트휴먼의 사회는 인간과 동물, 기술적 존재들이 서로 얽혀 살아가고 공진화하는 기술 생태적 공간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상규 교수는 “우리는 이런 사회를 대비하며 비인간 존재들과의 공존에 대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며 “다가올 사회에서 인간으로서의 책무성을 재인식하고 사회 안에서의 조화로운 공생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정관계 및 기업체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상생과통일포럼 상임고문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공동대표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우택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 고문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을 비롯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등이 축사할 예정이다.

한편 폴리뉴스는 지난 2000년 정치전문매체로 창간해 수많은 정치 특종을 내놓으며 1세대 인터넷 언론으로 책임과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5년부터 ‘정치와 경제의 만남’을 모토로 경제·산업·유통·건설부동산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는 등 인터넷 종합미디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상생과통일포럼은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 창립한 단체로 정계·언론계·학계·법조계·산업계 등 각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사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와 리더십을 창출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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