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위 국감에서 지적
이용호 “HUG 사무실 이전으로 3억 원 낭비”
이현재 “차량 추가 임차로 돈 낭비”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왼쪽)과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오른쪽)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왼쪽)과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오른쪽)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혈세’ 낭비에 대해 지적받았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오전 질의에서 이용호 의원(무소속)은 HUG가 임대차 기간이 남았는데도 불구, 임원용 사무실을 이전해 약 3억 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HUG는 지난 2016년 서울역 인근 한 건물에 사옥을 마련했으며, 임대차 기간은 오는 2021년까지이다. 기간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장은 사장실을 여의도로 옮기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여의도의 한 건물로 사장실을 비롯해 임원실을 옮겼다. 이 의원은 이로 인해 HUG가 이전 건물의 월세, 관리비를 납부하기 위해 1년간 약 3억 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민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이렇게 경영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질책했다.

이에 이 사장은 “임원실을 여의도로 옮기는 것이 정책사업 수행에 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공사가 공실 임대료를 납부한 것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에 무주택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돈을 낭비하느냐”며 비판하며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사장은 “위원님 말씀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앵무새야, 앵무새”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사장이 지적을 당할 때마다 형식적으로 답변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오후 질의에서도 이 사장의 ‘나랏돈 낭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사무실뿐만 아니라 차량도 임차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추가 임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 사장이 올해 초 기존 차량의 임차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다른 차량을 추가로 임차해, 잔여 임차료 약 900만 원을 낭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추가 임차한 차량을 약 1200만 원을 들여 개조해서 사용해 국토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장은 “국토부 경고 이후에 원상 복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광 사장이 낙하산 인사라서 이렇다”며, “스스로 사퇴하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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