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윤 총장, 소통 착오가 생겨 보고서에 기재된 것으로 추측”
검찰 조사단 “윤 총장 아느냐는 질문 한 적 없어”
한겨레, 윤 총장 고소 “개의치 않아...취재 계속할 것"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건설업자 윤중천이 자신으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의 보도를 부인했다.
윤 씨의 변호인인 정강찬 법무법인 푸르메 변호사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씨가 ‘윤 총장은 별장에 온 적도 없고 윤 총장을 만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씨는 현재 김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 ‘별장 성 접대’ 사건에 대해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 변호사는 “윤 씨가 ‘윤 총장을 알지 못한다. 만난 적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며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하고 다이어리나 명함, 핸드폰에도 윤 총장 관련된 것은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씨가 지난해 12월 검찰 진상조사단의 조사과정에서 담당 검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친분 있는 법조인을 물어보길래 자신이 아는 검사 출신 인사 몇 명을 말했을 뿐이다”며 “이 과정에서 윤 총장은 말한 적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거듭 밝혔다.
또한, 보도를 통해 나온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의 이름이 기재됐다’라는 부분에 관해서는 “법조인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이름도 거명된 것”이라며 “윤 씨도 말하는 과정에서 소통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중천 "진상조사단 보고서 본 적도 없어"
이어 “윤 씨는 조사 당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상조사단의 보고서를 본 적도 없다”라며 “이와 관련해 조사단에 사실확인을 한 적도 없다”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 변호사는 “당시 진상조사단이 ‘윤 총장을 아느냐’고 윤 씨에게 물어 본 적도 없다”라며 “윤 씨는 윤 총장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닌지를 진술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 변호사는 “현재 윤 씨는 자숙하면서 결심 예정인 공판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인해 그 사건이 더 논란이 되지 않길 바란다. 관련 수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수사를 총괄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 역시 11일 대구 지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 과정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 신문은 보도를 통해 당시 검찰 수사단이 윤 씨를 수사하면서 ‘윤 씨가 윤 총장을 별장에 초대했다는 진술이 있었음에도 수사단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고 아예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당시 사건 수사 과정을 잘 아는 핵심 관계자 3명에게 취재를 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는 보도를 내며 파문이 일었다.
이에 윤 총장은 보도가 나간 뒤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서울서부지검에 한겨레 신문사와 해당 보도를 한 기자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한겨레 신문은 윤 총장 고소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며, 자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검찰의 입장을 반박했다.
또한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는 “관련 취재를 계속 하겠다”라며 “당초 계획대로 한 걸음씩 들어갈 것이다”며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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