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잠잠했던 ‘한국 때리기’ 재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선언 후 잠시 잠잠했던 ‘한국 때리기’를 재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언행이 다르면 배척을 받기 마련’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난 9월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비난하면서 “세 치 혓바닥 장난으로 세상을 기만하려 할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고 있는 무모한 반공화국대결 광대놀음부터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국제무대에서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를 운운해 나선 것은 미국과의 북침전쟁연습과 침략무기구입 책동으로 조선반도 평화를 유린해온 저들의 범죄적 정체를 가리고 민족분열의 비극적 산물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국제화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또 “남조선당국의 행동들은 그들이 매일같이 입에 올리는 ‘평화’ 언사와는 너무도 상반된다”며 “‘국군의 날’ 광대극 때는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을 띄워놓고 ‘쥐도 새도 모르게 접근하여 정밀타격할 수 있는 전투기’라느니 하는 호전적 망발을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고 비난했다.

또 이 매체는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 할 배신행위’ 제목의 논평에서 “얼마 전 미국을 행각한 남조선 집권자가 미국산 무기구매를 강박하는 상전을 요구를 받아 무는 비굴한 추태를 부렸다”고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한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전의 요구라면 염통도 쓸개도 다 섬겨 바치는 남조선당국의 친미굴종 행위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말끝마다 ‘대화’와 ‘평화’를 떠들고 있는 남조선당국이 뒤돌아 앉아서는 위험천만한 북침전쟁무기를 더 많이 끌어들이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동족을 겨냥한 침략무기들을 대대적으로 구입하려 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무분별한 처사는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할 배신행위”라며 “남조선당국이 뿌리 깊은 대미추종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북남관계개선은 고사하고 우리 민족이 날로 가중되는 침략전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무기 구입으로 초래될 것은 북남관계 파탄과 조선반도 정세악화이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파멸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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