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해방정국’으로 돌려놓은 장본인은 바로 대통령과 한줌 친문세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찬반 집회와 관련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의 굴절된 상황 인식과 국민 무시에 실망과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조목조목 비판을 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통해 밝힌 ‘대한민국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고 했다. 대통령의 인지부조화다”며 “‘조국 파면’을 외치는 절대 다수 국민에 맞서, 대한민국을 70년 전의 ‘해방정국’으로 돌려놓은 장본인은 바로 대통령과 한줌 친문세력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강조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민심 왜곡이다. 국민은 대통령의 ‘검찰개혁’이 ‘조국 사수’와 ‘수사 방해’를 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언제부터 ‘개혁’이 ‘범죄 비호’와 동의어가 됐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거짓말이다. 오로지 자기편의 목소리만 들으면서, 조국을 반대하는 외침을 ‘내란선동’으로 몰고 있지 않은가”라며 “국민을 편 가르고 ‘친문 수장’을 자임하는 대통령을 보며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직접민주주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마이웨이 선언’”이라며 “국회를 외면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면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의 위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답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의 ‘국정포기 선언’이다”며 “‘조국 일가 지키기’가 국정 최우선 과제가 되어버린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엄중히 묻는 바이다. 문 대통령은 한쪽 친문세력의 수장인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며 “민생을 회복하고, 정치를 복원하고, 국론을 통합하는 출발점은 바로 ‘조국 파면’이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국 일가에 대한 엄격한 사법 처리야말로 ‘정의’와 ‘공정’을 다시 세우는 첫 걸음”이라며 “‘친문 수장’에 머물며 국민과 싸우려 한다면, 그 길이 바로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