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 분열 아니라는 말, 유체이탈식 화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반 집회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국론 분열이 아니라는 말, 상식과 양심의 분열이고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책임 회피로 온 나라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고 그것을 직접 민주주의로 포장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이 끝 모를 오기와 집착으로 국론 분열과 깊은 대립의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해방 후 3년, 찬탁과 반탁으로 나눠 싸우던 그런 극단의 갈등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표방하는 검찰개혁은 권력에 의한 검찰 장악일 뿐이고 인권을 보호하고 검찰에 집중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과는 딴 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를 덮기 위해 또 다른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를 기도하겠다는 의지마저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절차 운운하며 다수의 횡포를 사주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합 세력이 욕심을 놓지 못하는 엉터리 선거법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전날 ‘사법 개혁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충분히 논의해 상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강행 상정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 같은 이런 발언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똑같이 국론분열에 의해 의회분열을 획책하는 모습”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앞세워 검찰은 물론 주요 헌법기관을 어떻게 줄 세우고 몰아붙일지 아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