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병철 기자] 베트남 하오니 2차 정상회담 후 약 7개월여 만에 열린 스웨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끄는 북·미 협상단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 북동쪽 리딩고 섬에서 비핵화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오후 중간 회의 중 김명길 대사가 회의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7일 국내 증시에서 남·북 경협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내화가 전 거래일보다 15.83% 하락하며 5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한창(-15.61%), 부산산업(-15.34%), 조비(-11.91%) 등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급락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사로 알려진 인디에프와 남광토건 또한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4.17%와 13.68% 하락해 3090원과 1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인 통일교 재단 소유로 알려진 일성건설 또한 12.07% 하락해 1275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남·북 경협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환경·토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에코마이스터가 전 거래일보다 17.02% 하락한 5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아티아이(-15.08%), 푸른기술(-15.06%), 팬스타엔터프라이즈(-15.02%) 등 남·북 경협주가 동반 하락세다.

한편 김명길 북한 대사는 북·미 협상결렬 선언 중 “협상이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미국은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스티븐 비건 미국 대표는 “많은 대책을 협상에서 제시했고 북측 대사와 좋은 논의를 했다”며 “협상 과정은 단 하루만에 이뤄질 수 없는 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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