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 대통령 거짓말, 국민께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고민정 대변인 “국무회의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관련 언급 없어”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27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27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내셨다”며 백지화된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사업 예산이 지난 8월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것으로 확인되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 “문 대통령, 거짓말 해…국민께 사과해야”

박완수 한국당 의원은 2일 해당 국무회의의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정권 출범과 동시에 치밀하게 준비해 온 사업임에도 문 대통령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거나 대통령이 알면서도 몰랐다고 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며 “이 사업이 처음 어떻게 시작했는지, 누락 과정은 없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도 그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며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뻔한 거짓말과 변명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은 국민께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민경욱 의원도 그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기록관 건립 예산안이 이미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통과된 뒤였다는데 문통이 대노했다고 누가 그랬는가"라며 "이 쇼밖에 모르는 양심불량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김정화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고 “불같이 화를 냈다던 문 대통령의 ‘불타버린 양심’이 가관이다”라며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을 우롱하기로 한 것인가”라고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개별 대통령 기록관 언급 없어. 없었던 것을 없다고 하는 것”

이러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여당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이와 관련해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행정안전부에서 전문가 의견을 거쳐 개별 기록관으로 할지, 일반으로 할지 검토한 뒤 예산을 신청했고, 그에 따라 심의했다"고 행안부의 요청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역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문 대통령이 모르고 있었던 것처럼 불같이 화를 낸다면 국가기록원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김진태 의원의 질문에 "결과적으로 잘 보필하지 못한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중심인 청와대는 고민정 대변인을 통해 "국무회의에서 개별 대통령기록관 관련 언급은 없었다”며 “없었던 걸 없었다고 하는데 ‘왜 없었냐’, '믿지 못 하겠다'고 하면 뭐라 해야 하나?”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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