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살아서 돌아온 자’, 조국 처지와 심경 생각나서 페이스북 올렸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출처=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출처=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화면 캡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은 2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진퇴 문제와 관련 “조국 장관은 이제 (장관으로서) 첫발을 떼는 과정이다. 저는 조국 장관이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책임”이라며 ‘검찰개혁’ 완수 때까지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탁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자로서) 사임함으로써 져야 하는 책임과 (주어진) 그 일을 완수함으로써 져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국 장관은 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인가를 그 자리를 벗어남으로써 혹은 물러남으로써 져야 하는 책임은 그 자리에 있을 때 충족치 못했던 행동들에 대한 평가,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며 “검찰개혁을 못하면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조 장관에 대한 수사에 대해 “검찰의 입장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부의 국민들께서도 그렇고 또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분들도 그렇고 수사를 막을 수가 있는 건가? 없지 않나”라며 “수사의 강도라든지 이런 것들에 차이는 있겠지만 수사는 시작됐고 이제 그 결과를 사람들이 그것은 그것대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탁 위원은 ‘수사는 수사대로, 개혁은 개혁대로’ 가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어떤 정무적 판단에 따라서 수사를 멈추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걸 대통령이 명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보편적인 상식이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수준과 수위는 각각의 판단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조국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지 않는 배경에 대권 도전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조국 장관 같은 경우는 지금 그 자리도 그렇게 원하는 자리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어떤 야망이나 야심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그 자리에 간 건 아니라고 저는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박노해 시인이 조국 장관을 염두에 두고 쓴 ‘살아서 돌아온 자’ 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배경에 대해 “제가 일하는 곳이 창성동 별관에 있는데 그 앞에 카페가 하나 있어 갔더니 화장실에 그 시가 붙어 있더라”라며 “그 시를 읽고 조국 장관을 떠올렸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시가 조국 장관과 관련해 박노해 시인이 썼던 것인지는 저는 몰랐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아마도 그게 그렇게 박노해 시인이 썼던 시라고들 하시더라”라며 “그 시를 읽는 순간 조국 장관의 처지와 심경 이런 것들이 생각 나서 그 시를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던 건 맞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뭐 안 할 거라고 본다”며 “본인이 일종의 퇴로를 차단하는 듯한 인상을 좀 많이 받는다. ‘어쩔 수 없이 내가 정치를 다시 합니다’ 이렇게 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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