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쟁은 과학-정보전, TK 로봇산업혁명 기술 접목해 ‘스마트한 군’ 꿈 실현”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 중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미사일 PAC-3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 중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미사일 PAC-3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다. 또한,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역대 최초로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 함께 잘 사는, 새로운 100년을 우리 군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자부심을 갖고 우리 국군에 신뢰와 애정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역대 처음으로 대구 공군기지에서 기념행사를 가진데 대해 “이후 69년간 이곳 대구공항은 영남 내륙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라고 얘기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분만 지금까지 1만 4,545명,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한광복회 결성지,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대구시민들은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99년 전 독립을 위해 탄생한 공군이 대구시민들의 애국심 위에서 ‘창공의 신화’를 써내려 올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새롭게 변화될 안보환경과 관련 “얼마 전 중동지역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의 위력이 전 세계에 보여주었듯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도 과거와 다른 다양한 유형이 될 것”이라며 “미래의 전쟁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과의 ‘과학전’, ‘정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전쟁의 승패도, 안보의 힘도 혁신에 달려 있다”며 “(이에 우리 군은)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해 작전지휘의 효율성과 전투력을 더욱 높였다. 과학적이고 첨단적인 국방력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사이버안보체계를 마련하고 무인전투체계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전력체계를 혁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지역의 선진 로봇을 비롯한 우리의 앞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군’의 꿈을 실현하면서, 민간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대구의 로봇산업과 국방의 접목도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 2.0’ 완수는 우리 정부의 핵심 목표”라며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개최된 대구 공군기지는 공군의 핵심 작전 기지로, 공중전투사령부와 11전투비행단 등이 위치하고 있다. 대구 공군지기는 특히 공군 핵심 전력 F-15K의 기지로 한반도 영공 전역에 출격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현장에서 F-15K가 출격하고, 공중ㆍ대공방호ㆍ미사일타격ㆍ대화력전 자산 사열이 실시되는 등 ‘강한 국군’의 위용이 강조됐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하여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렸다.

대통령에 대한 경례 직후 문 대통령은 F-15K 4대를 현장에서 출격시켜 동해 독도, 서해 직도, 남해 마라도 영공에 대한 영공수호비행을 시연토록 했다. 공중전력 분열에서는 육ㆍ해ㆍ공군의 주요 항공전력의 항공사열을 통해 우리 군의 강한 힘을 보여줬다.

지상장비사열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처음 공개된 F-35A를 비롯해 공중통제기 E-737·첨단 UAV(무인정찰기), 패트리엇(PAC3)·M-SAM·현무, K-9 자주포·천무·에이태킴스 등 17종 30여 대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육·해·공군의 대규모 공중전력 분열로서    3대의 F-35A를 비롯해 해상작전헬기인 AW-159와 링스, 공격용 헬기 아파치, 수리온, E-737, 해상초계기 P-3C, 공중급유기 KC-330, F-15K·KF-16 15종 60여 대가 동원됐다.

행사 막바지 문재인 대통령은 영공수호 비행을 마치고 대구로 복귀한 F-15K 4대의 조종사 8명에게 임무 완수 보고를 받았다. 식전 행사를 포함해 1시간 35분간 진행된 기념식은 영공수호비행에서 복귀한 4대의 F-15K가 무대 앞까지 진입해 도열하고, 전체 병력이 문 대통령에게 폐회 보고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기념식에는 육·해·공·해병대 병력 등 1천900여 명의 병력이 동원돼 ‘국민과 함께 하는 강한 국군’이라는 주제에 맞게 군의 능력과 대비태세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념식에는 대구·경북지역 학생과 시민, 보훈단체, 예비역 등 시민 2천300여 명이 초청돼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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