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10월 하순 시행령 개정 마무리”
지난해 10월 대비 분양 총 가구 150%, 일반분양 가구 147% 증가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23일 입법예고를 마친 뒤 후속 일정을 밟고 있는 가운데 법안이 통과된 후 곧바로 시행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의견과 시행이 미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모두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공론화하기 시작한 6월 말 이후 13주 연속 상승했다.

신축아파트 중심의 상승세가 최근 일반 아파트를 넘어 강남 재건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도권으로 오름세가 확산하는 등 조짐이 좋지 않고, 지방 아파트값마저 오르고 있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국토부가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토부와 달리 기획재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행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분양가 상한제 관련 질의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하순 경에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한 뒤, 검토를 거쳐서 도입 및 적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시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덩달아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자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러한 이유로 다음 달 초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월간 분양 물량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 63개 단지, 총 가구 수 5만17가구 중 3만9002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비 31개 단지, 총 가구 수 3만44가구(150% 증가), 일반분양 2만3192가구(147% 증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17가구 중 2만3791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1만2028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큰 것이 눈에 띈다. 지방에서는 2만6226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 연내 시행을 원하겠지만, 일단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끝낸 뒤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볼 확률이 높아 보인다”며 “경기 상황이나 공급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요소들을 고려할 때 반대가 크다면 무조건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0월 예정 물량은 상반기에 분양하지 못한 ‘밀어내기’ 물량과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서두르기 위해 내놓은 물량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분양 예정 물량 중 먼저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시 강동구 천호‧성내3 재개발 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각각 구성됐으며 아파트는 지상 최고 45층 높이로 총 160가구 규모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총 3개 타입으로 공급된다. 오피스텔은 지상 최고 23층 높이로 총 182실 규모다. 7개 타입으로 공급 예정이다. 이밖에도 부속 상업시설과 오피스 등이 동시에 공급 예정이다. 강남 재개발 구역이며 서울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환승하는 천호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 76㎡, 총 303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 안양동초가 있고 임곡중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비봉산 등산로, 임곡공원, 안양천 등과 가깝고 월곶~판교 복선전철 개통 예정 지역이다.

지방에서는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전주시 효자동에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분양한다. 총 124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01㎡, 90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대전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 ‘목동 더샵 리슈빌’ 선보인다. ‘목동 더샵 리슈빌’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로 구성되며 총 993가구 규모로 이 중 7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 가구가 85㎡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경남 거제시에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거제 고현항의 해양복합신도시 ‘빅아일랜드’ 내에 지어지며 지하 1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78~98㎡, 총 1049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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