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수사엔 “이례적으로 요란하다는 느낌”
“조국 해임 건의 문제, 진실 가려지는 것 볼 필요 있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지난 주말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관련 “검찰개혁이 절박하다는 국민들의 뜨거운 의견이 표출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지난 28일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국민의 의지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또 ‘검찰의 수사 관행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정상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 법안이 국회에 올라있지만 행정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요란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상당수 국민도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다 보니 검찰이 제약 없이 심지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 가면서 수사하는데도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국민 요구가 고조되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이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 의사를 묻는 질의에는 “해임 건의 문제는 진실이 가려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란하게 총리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훗날 그 시점에 이낙연이 무슨 일을 했구나, 국민이 알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 의원이 거듭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훗날 저의 역할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것은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심상정 “‘촛불 어게인’, 검찰개혁 강력한 국민 열망 표출”
- 여야, 검찰개혁 촛불집회 인원 놓고 공방…“100만 이상”vs“10만 아래”
- 경찰, 검찰개혁 촛불집회...“추산 인원 공개하지 않을 것”
- 조국, ‘검찰개혁 촛불’에 “헌정사상 열망 가장 뜨거워”
- 검찰개혁 촛불집회 주최 측 “원래 참가인원 10만 예상...참여열기 깜짝 놀랐다”
- 이인영 “국민 마음 속 촛불까지 1000만...검찰개혁 주저없이 임한다”
- 서초동 메운 ‘검찰개혁’ 대규모 촛불집회...참가인원 놓고 여야 입씨름
- 이낙연 ‘조국 사태’ 사과... “국민들께 걱정 드린 점 송구”
- 재임 881일 된 이낙연 “‘최장수 총리’ 분에 넘치는 영광, 거취는 조화롭게 결정”
- [강필성 칼럼] 정세균.이낙연.임종석 호남 3인방 ‘종로 치열한’ 눈치전
- 이낙연-아베, 21분간 회담 “韓日 관계악화 방치 안 돼” 공감대 형성
- 이낙연 “아베 면담, ‘대화 좀 세게 하자’ 분위기 조성이 목표...녹록치 않다”
- 이낙연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위해 방일...한일대화 물꼬 튼다
- 문대통령 친서 들고 일본 가는 이낙연…“연말까지 사퇴 않을 것”
- 이낙연 총리 訪日 후 사퇴설 돌아…총리실 ‘사실무근’
- [대정부질문] 이낙연, 윤석열 교체? “그런 이야기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
- [대정부질문] 이낙연 “檢 조국 11시간 압수수색, 과잉 금지 원칙 위반 소지 있어”
- 이낙연, 檢 조국 수사에 “정치하겠다 덤비는건 검찰 영역 넘어서”
- 日 언론 “이낙연, 지소미아 종료‧수출규제조치 함께 해결 제안”
김희원 기자
bkh1121@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