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결정,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다...청년과 국민께 송구스러워”
한국당 “진심어린 사과 아냐...악어의 눈물”
하태경 “‘데스노트’, ‘눈치노트’로 전락...조국 파면 투쟁 동참하라”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일명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번 정의당 결정이 그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사과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데스노트는 국민의 눈높이로 장관 자격을 평가해왔던 정의당의 원칙에 대한 국민적 기대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특권과 차별에 좌절하고 상처받은 청년들과 또 당의 일관성 결여를 지적하는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께는 기필코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을 완수해서 근본적인 사회개혁으로 응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조국 후보자 한 사람의 장관 후보자 자격평가를 넘어서 개혁과 반개혁 대결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정의당은 최종적으로 개혁전선을 선택하게 됐다”며 “현재 조국장관의 문제는 검찰의 손에 맡겨져 있고 저희는 검찰수사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의 사과발언에 한국당은 22일 “겉으로는 사과 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잘못한 게 없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태도는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조국과 여타 좌파인사들의 그것과 다름없다”며 비난했다.
황규환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진심어린 사과가 아니라 떨어진 지지율에 놀라 등떠밀려 털어놓은 후회와 한탄, 악어의 눈물에 다름없다는 걸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심대표가 이야기하는 사회개혁은 조국사퇴 없이는 첫발도 내딛을 수 없다. 그토록 모두가 바라는 민생살리기는 조국사퇴 없이는 공허한 외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심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 전에도 줄기차게 눈치만 보다가 ‘데스노트’를 ‘눈치노트’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그 사과가 진심이라면 지금이라 조국 장관 파면을 위해 싸우겠다고 해야한다”며 “정녕 조국장관 찬성한 것에 대해 청년과 국민에게 송구하다면 조국 파면 투쟁에 동참하라. 그리고 조국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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