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 초월하는 '글로벌 파트너' 행보 분석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한일갈등 국면에서 20일 두 번째로 일본을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일본 재계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날 도쿄에서 열리는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참관하는 럭비월드컵은 하계 올림픽, 축구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대규모 행사다.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 방문은 재판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인한 최악의 불확실성 상황 속에 ‘삼성 총수’로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광폭행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최근 경영 일선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달 29일 대법원 판결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았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삼성물산 사우디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17일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2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진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2월),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5월) 등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했었다.

이번 일본 방문은 일본 재계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초청을 받아 성사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럭비 월드컵 개회식 참석에 앞서 삼성전자 일본법인 경영진으로부터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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