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조합‧단추위 면담에서 결정...조합 “단독 입찰 요청 공문 발행”
대림 “이미 단독 의향서 제출”...현대·GS·대우·SK 등 경합에 ‘관심’

한남3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한남3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사업비 약 1조90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이 ‘단독 시공’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놓고 조합집행부와 단독추진위원회(이하 ‘단추위’)가 대립하는 등 내홍을 겪었지만 지난 18일 양측은 면담을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일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현대·대림·GS·대우·SK 등의 최종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한남3구역 단추위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단추위는 조합집행부와 면담을 가졌다. 관계자는 “면담의 목적은 법률상 절차적 하자 없이 시공사들이 단독 입찰하도록 해야 하며, 그러면서도 사업 일정의 지연은 없도록 할 수 있는 조합집행부의 구체적 실행방안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컨소시엄을 불허할 것을 조합 측으로부터 확실하게 확인받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으로 추진하게 되면 한 건설사가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힘들어지더라도 다른 건설사가 지분을 인수해서 진행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입주 후 하자 문제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단지 명이 각 시공사의 브랜드명이 섞여 부동산가치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 또한 각 건설사만의 특화 설계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조합원들이 ‘단추위’를 구성해 단독 시공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장해왔다.

면담에서 조합은 단추위 관계자들에게 지난 18일 오전, 5개 시공사에 단독 입찰 요청 공문을 발행했으며 오는 25일까지 회신을 받아 단독 입찰을 원하는 회사만 다음 달 18일 입찰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한남3구역 사업이 ‘단독 시공’으로 추진 방향을 결정하고 사업을 진행해 나가게 됐다.

따라서 지난 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현대·대림·GS·대우·SK 등 5개 건설사의 향후 추진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림산업은 이미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에 단독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단독 시공’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10일 이미 단독 입찰 참여 의향서를 조합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단독으로 입찰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밖에 나머지 3개 건설사 관계자들은 향후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가 약 1조9000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합은 다음 달 18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11월 28일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 설명회를 연 뒤, 12월 15일 시공사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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