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16일과 17일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에서 ‘발전기자재 국산화 T/F’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 한국남부발전은 16일과 17일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에서 ‘발전기자재 국산화 T/F’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주)(이하 ‘남부발전’)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발전기자재의 국산화 유도와 국내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부발전은 신정식 사장을 위원장으로 KOSPO 기자재 국산화 T/F를 구성하고, 발전기자재의 국산화는 물론, 국내 업체의 해외수출 지원과 국산화 관련 제도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기자재 국산화 T/F는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 규제(화이트리스트 제외) 강화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외산기자재에 대한 국산 대체품 발굴 및 발전기술 자립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발전기자재 국산화 ▲국내기업 수출지원 ▲국산화 제도 개선의 세 개 분과로 구성된 T/F는 매월 분과장 중심으로 추진과제 이행실적을 점검하여 발전기자재 국산화에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에서 ‘발전기자재 국산화 T/F’ 워크숍을 개최해 기자재 국산화 대체 현황 및 장애요인 등을 파악하고, 18일에는 본사 비전룸에서 ‘KOSPO 기자재 국산화 T/F 킥오프 회의’를 통해 국산화를 위한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워크숍에서는 발전기자재 국산화 분과의 4개 소분과(가스터빈, 증기터빈, 보일러, 전기/제어)가 ‘발전 주기기 80% & 보조설비 100% 국산화 달성’을 목표로 발전소 내 외산기자재 사용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국산화 대체 현황 및 장애요인을 파악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대책방안을 마련했다.

남부발전은 1단계로 ‘발전기자재 연구개발 성공품’과 ‘상용화된 국산기자재’를 발굴하여 즉시 현장에 적용하고, 2020년도까지 가스터빈 고온부품 등 약 74개 품목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2단계 R&D사업으로 터빈 분야(고온부품 및 로터), 보일러 분야(튜브 및 펌프), 전기/제어(엑츄에이터) 등 외산 주기기 의존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장·단기 국산화 로드맵과 단계별 상용화 실증계획 수립을 통해 국내 발전기자재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발전설비 신뢰도 저하 우려로 국산 기자재의 부족했던 실증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국산 기술개발 제품‘의 경우 평가 유예방안과 입찰 제한 완화 제도 개선으로 현장 적용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안관식 기술안전본부장은 “과거엔 발전설비 제작사(미국, 독일, 일본 등)에 기술적 종속 관계였으나, 현재는 국내업체도 제작 및 설계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을 계기로 발전기자재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100% 국산화를 달성하자”고 독려했다.

18일 열린 킥오프회의에서는 발전기자재 제작사 현황, 국산화 연구개발 현황, 분야별(가스터빈, 증기터빈, 보일러 등) 발전기자재 국산화 추진방안, 국내기업 해외수출 지원을 위한 수출법인 운영방안, 국산화 유도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세스 개선, 경영평가 지표 개선 등 10여 개의 추진과제가 발표됐다.

신정식 사장은 “국내 발전산업 기술 자립화와 중소기업 동반상생을 전제로 부품 및 장비의 국산화 비중을 최대한 확대해 협력사의 제조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부품·장비 분야의 기술자립은 국내 중소기업에 달려 있는 만큼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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