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무소속(대안정치연대)의원이 19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만나 임명을 축하하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박지원 의원실을 찾은 조 장관은 박 의원을 만나 “청문회에서 도와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저는 지금도 조 장관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이다”며 “청문회 그 전부터 검찰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에 맡기자는 입장을 보였다. 검찰 수사가 원칙대로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조국 장관이 그 작업을 잘 해주길 믿는다. 검찰 개혁을 완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당부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저의 부족함과 미흡함 그리고 불찰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법무부장관)까지 오게 되었다”며 “가족에 대한 수사에 왈가왈부 하지 않겠다.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게 주어진 법무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 임명된 뒤 수사 관련해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며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들께 국회의원들께 제가 하려는 것 보여드리고 싶다”고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맨 처음에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 그리고 검찰의 수사에 대해 당정청이 못 믿으면 국민은 어떻게 믿게 할 것이냐”며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조 장관이 다행히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검찰수사 지켜보자는 입장을 냈다”며 “조 장관 역시 어떤 경우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하셔서 빠른 시일 내에 검찰 수사가 있는 그대로 드러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박 의원은 “최근 2~30대들을 비롯한 청년세대가 조 장관의 청문회를 통해 아무리 노력해도 올라갈 수 없다는 절망, 계급 문제를 느낀건 사실이다”며 “민생경제와 대북문제, 북미 실무회담 등 외교 현안도 산적한 가운데 국민들 역시 조국 정국에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원칙을 강조하시며 조 장관을 임명하셨다”며 “우리 생각(정치인들)보다 국민 생각이 중요하다. 이번 임명은 원칙적으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조 장관에게 맡은 소임을 잘해달라고 당부했고, 조 장관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