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억 원 넘는 ‘황제’ 치료에 누리꾼 발끈 - 응원하는 박근혜 지지여론도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소위 ‘오십견’ 증상 등으로 16일 어깨 수술을 받고 현재 서울성모병원 VIP룸에 입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에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가 기각당한 바 있다. 형집행정지 심의위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후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정도로 수형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어깨 수술 및 치료를 위해 구치소를 나와 하루 입원비용만320만 원이 드는 21층 VIP 병동 가운데 50평 대형 1인실에 박 전 대통령이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진짜 욕 나온다”, “탄핵되고 죄인 됐는데 한번 VIP는 계속 VIP냐”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치의인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기본적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은 “일반 시민은 어깨 수술하면 2주도 안 돼서 퇴원하라고 하면서 뭐 3개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3개월 간 1억 원이 넘게 들 것으로 예상되는 입원비 및 수술비와 치료비 모두 박 대통령 본인 부담이 원칙이기에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전 재산인 약 36억 원을 추징 보전한 상황에서 마땅한 수입이 없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거액의 비용을 부담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태극기 부대 모금해서 병원비 내라”, “치료비 대줄 사람 줄서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입원기간은 수감기간에서 빼야할 듯” 등의 냉소적이고 조소에 가까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은 구치소에서 생활한 것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수감 기간에 포함되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원심대로 형량이 확정될 경우 총 32년의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한편, 17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앞에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박 대통령 쾌차 촉구 집회’를 여는 등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이고 온정적인 움직임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도 “완쾌하세요”, “건강하세요”,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해라”, “팔보다 마음이 더 아플 거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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