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조국 장관 부정하는 야당 요구 받아들일 수 없어”
나경원 “피의자인 조국 장관 참석 있을 수 없어”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무산, ‘대정부질문’ 일정도 합의 결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6일 정기국회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만나 정기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결렬됐다.

이어 이들은 오후에 이어진 논의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당장 17일부터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오전 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당초 합의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며 조 장관의 국회 출석은 안된다고 맞섰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 앞에서 “정해진 일정은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며 “조국 장관을 부정하는 야당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 무리한 요구다”라고 야당의 요구를 반대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조 장관이 출석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국무위원 출석 요구의 건에 대한 합의가 안됐다”며 당초 일정대로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 역시 “피의자인 조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22일~26알)과 겹치는 대정부질문(23일~26일)일정 변경도 논의했지만 이 마저도 구체적인 조정안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방미에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동행하므로 대정부질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여당은 당초 합의한 대로 갈 것을 요구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합의가 결렬된 후 기자들 앞에서 “피의자인 조 장관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는 부분에서 여야간 이견이 있다”며 “이번 주 정기국회 일정은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