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5촌 조카 조씨 횡령 등 혐의로 인천공항서 체포
구속영장 기각 사흘 만에 사모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도 재소환

검찰이 이르면 15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검찰이 이르면 15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르면 15일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조씨에 대해 이르면 이날 밤이나 16일 새벽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가족과 함께 괌을 출발해 전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조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체포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한 바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를 체포한 때로부터 48시간 이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16일 새벽까지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만 한다.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이후에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조씨는 지난달 말 펀드 관계자들과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으며 그동안 검찰은 조씨에게 여러 경로로 귀국을 종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의 귀국 동기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조씨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펀드 투자기업인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는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관급공사 수주가 크게 늘어났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조 장관 측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씨에게 권유받은 블루코어 펀드에 투자했을 뿐이지 투자처나 투자 전략 등 자세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씨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그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모펀드 관계자들과 말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코링크의 또 다른 투자처인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우모 전 대표의 신병 확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이상훈 대표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전날 검찰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된 지 사흘 만에 이들을 불러 펀드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조사실로 이동하며 취재진들이 ‘5촌 조카 조씨가 실소유주가 맞나’, ‘조씨의 귀국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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