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 예치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정책 발표
- 국내 증시 상승세에 긍정적 영향 예상돼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이병철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1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정책을 발표했다. 예치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재개 카드를 함께 내밀었다. 유럽연합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시중은행이 유럽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예치금리를 기존 –0.4%에서 –0.5%로 0.1%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0%인 만큼 예치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적완화 또한 지난 2018년 12월 말 종료한 이후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재개를 결정했다. 그 규모는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약 26조3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발표에 대해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아직 작다고 생각하지만 가능성은 있다”며 “예상보다 길어지는 경기둔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이 같은 발표는 추석 연휴 기간이 끝난 후 국내 증권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예상이다. 예치금리 인하와 고강도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11일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 집행 시점과 강도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만약 양적완화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반면 예치금 금리 인하와 고강도 양적완화 계획이 발표된다면 국내 증시에 장밋빛 시나리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코스피 지수는 매년 상승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유럽중앙은행 경기부양책 발표를 비롯해 미국 소비자물가, 소매판매지수 등 다양한 지표가 발표됐다. 이외에도 미·중 무역 협상 진전 여부 또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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