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장용준 법적 책임 다해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이 음주운전 중 사고에 이어 사고 직후 운전자 바꿔치기 및 금품 합의를 시도한 정황이 7일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장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같은 날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사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장 씨는 7일 오전 0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교통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용준 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고,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의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2000년생인 장 씨는 2017년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지만,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바른정당 대변인이던 아버지 장 의원마저 대변인과 부산시장 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진 후 장제원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입니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장 씨도 이날 오후 소속사인 인디고뮤직의 sns에 글을 올려 “저의 불미스러운 음주운전 사고에 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장 씨는 이어 “현재 인디고뮤직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아티스트 분들과 매니지먼트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 하겠습니다”라면서 활동 중단의 뜻도 덧붙였다.

"아버지가 국회의원인데... "

장 씨와 장제원 의원이 직접 사과한 이후, 장 씨가 사고 직후 상대방인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하면서 “1천만 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며 금품을 주고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추가적으로 밝혀졌다. 국회의원 위세를 들먹인 것이다.

또한 장 씨가 경찰관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운전한 것처럼 경찰에게 말했으며, 사고 현장에 엉뚱한 사람마저 나타나 본인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마저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장 씨의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 및 금품을 건네려 하는 등의 무마를 시도한 의혹을 확인 중이다.

장 씨의 사고 및 사고 무마 의혹 보도에 댓글을 단 누리꾼들은 “장제원 이번이 마지막 정치가 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조국 청문회에서 장제원 니가 조국한테 했던 말을 이제 장제원 본인이 실천하기 바란다”, “니 자식이나 잘 키워라 남의 딸에 누명이나 씌우지 말고”, “자기 집안도 단속 못하면서 누굴 나무라냐” 등 최근 논란의 중심인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의혹과 비교하며 청문회에 나서 조 후보자를 비판한 장 의원을 비난했다.

장 의원은 전날인 6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아버지는 위선, 어머니는 청탁과 반칙의 제조기, 딸은 거짓말…'거짓 패밀리'의 반칙과 위선을 정권이 총궐기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없다”며 조 후보자 및 그 아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