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명 강행할 것, 한국당 전략부재로 당했다. 제 꾀에 넘어간 것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대안정치연대 소속인 박지원 의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 ‘한 방’이 있다며 경고한데 대해 “한 방은 없다”고 단언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한 방이 있다”고 엄포를 놓은데 대해 “한국당이 어제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한 똑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도 했지 않나”며 이같이 ‘공포탄’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조간에서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상을 준 적이 없다, 또 키스트에 인턴십 증명을 발부한 적 없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도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는 너무나 어지럽다”며 의혹의 진위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는 민정수석 재임시 검증해본 사람 아닌가. 자기가 만약에 사모펀드나 웅동학원이나 딸 이런 문제를 알고 있었다면 절대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하고 청문회에 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는 몰랐을 것이다. 알았다면 어떻게 장관직을 수락했겠나”라고도 했다.

또 그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한국당의 반박 기자회견 등과 관련해 “한국당은 당했다. 제 꾀에 넘어간 것”이라며 “조국 후보가 기자회견을 해서 <리얼미터> 조 후보자 임명 찬반 여론조사서 46.1%가 조국후보 임명을 찬성했고 반대는 51.5%다”고 조 후보자 임명 찬성 여론이 상승한 부분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에서 조국 후보자 초청해 기자회견 열었다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왜 또 자기들은 하나. 그러니까 전혀 한국당 전략 부재가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송부서를 보내라 하고 나흘 밖에 말미를 안 줬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은 제 꾀에 제가 빠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에 이렇게 전략 부재의 제1야당을 본적이 없다. 말을 바꿔도 일리 있게 바꿔야지 제 꾀에 제가 빠져 가지고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며 “자기 논리 부족에 경험도 내용도 모든 게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넘길 경우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바로 임명장을 줄 것이다. 왜냐하면 문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시빗거리를 주는 것보다는 임명을 하고 끊는 게 낫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임명돼 검찰수사에 개입할 순 없는 것 아닌가. 자기 입으로도 약속했고 지금의 검찰도 그러한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현재 방법은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적 부담에 대해 “한국당이 계속해서 중대 결심을 하겠다며 장외투쟁을 한다고 한다. 또 정기국회 예산국회 아닌가? 언론도 딱 이분법적으로 갈려 있지 않나?”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부담은 되겠지만 기차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수사 결과 조 후보자의 불법 여부가 나올 경우에 대해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클 것이다. 그렇지만 검찰수사에 대해 누구도 예측을 하기는 어렵다”며 “윤석열 검찰이 독하게 수사할 것이다. 그러나 조국 후보자는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하면 검찰은 소환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박 위원은 “사모펀드나 웅동학원은 법적인 부담은 있겠지만 자기 딸의 진학을 위해서 자기 부인 교수가 개입을 했다 하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도덕적 문제는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민심이에요. 민심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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