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림·GS·대우·SK 등 총 5개사 참여...삼성물산은 입찰 포기
일부 조합원 ‘컨소’ 반대...단독 추진위 구성해 ‘반대 결의서’ 접수 중

한남3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한남3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약 1조90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SK건설 등 총 5개사가 참여했다.

사업 참여 여부를 고민했던 삼성물산은 입찰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촌, 대치, 개포, 도곡 등 한강 변과 강남권 우수 입지를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북측으로 이태원로와 연결되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 가깝다. 남측으로는 서빙고로, 강변북로, 중앙선 한남역과 이어진다.

지난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그리고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오는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올해 시공자를 선정해 조합원 분양 등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입찰 방식은 일반경쟁으로 건설사 공동도급, 즉 컨소시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한남3구역 조합원 가운데 일부는 입주 후 하자 문제에 책임 소재가 명확한 단독 건설사 시공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컨소시엄으로 추진될 경우 단지 명이 각 시공사의 브랜드명이 섞여서 지어져 단지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따라서 이들은 ‘한남3구역 단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합원들에게 컨소시엄에 반대하는 결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000장 정도 받았고 목표는 2000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업 지연 등 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조합장을 설득하기 위해 택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입찰공고 전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설문조사에서부터 조합원 61.7%가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시공을 선호한다고 답했다”며 “이러한 의견을 조합장이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서 자금조달 부담을 덜고 미분양 발생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컨소시엄을 선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으로 할 경우 과도한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장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림산업은 단독 시공 참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처음부터 단독 참여로 준비했고, 현재도 단독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다음 달 18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11월 28일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 설명회를 연 뒤, 12월 15일 시공사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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