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 예정 “청문회 무산돼 국민 궁금증 해소 기회 없어져”
민주당측 “조국, 이해찬 이인영에 ‘대국민 기자회견’ 협조 구해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가족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계속한 끝에 결국 당초 합의했던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조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나섰다.

조 후보자는 2일 오전 11시 50분께 취재진 앞에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최종 무산되어 무척 아쉽다”며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진실에 기초해 이뤄져야 할 후보자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며 “현재 진실은 정말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국민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다”며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인지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주가 고통스러웠다. 제 주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이 부끄러웠다”며 “그 자리(기자회견)에서 국민 앞에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다.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모든 질문을 받고 모든 답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가 무산됨에 따라 이날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고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실상 오늘과 내일로 예정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유한국당의 몽니와 보이콧으로 무산됐다”며 “조 후보자가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당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회견 방식의 소명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왔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후보자에게 지금까지 가해 온 무차별적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조 후보자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힐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국회 담당하는 언론사 간 대표가 구성되면 시간과 장소 등을 (세부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저희 생각은 국회 246호에서 무제한 방식으로 국민 검증 기자간담회를 하는 게 어떤가 한다”며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간담회에 배석하지 않는 등 개입을 최소화할 것이다. 그러나 후보자 측에서 간담회 진행을 위한 사회자 1명을 저한테 요청해와 진행만 제가 하는 것으로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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