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트럭 파비스 최초 공개…소형~대형 아우르는 트럭 풀라인업 완성
친환경 전동화 모델 라인업 구축 계획도 밝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트럭 파비스. 청소차, 소방차, 카 트랜스포터 등 다양한 특장차가 적용됐다.<사진=김기율 기자>
▲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트럭 파비스. 청소차, 소방차, 카 트랜스포터 등 다양한 특장차가 적용됐다.<사진=김기율 기자>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사업 파트너인 특장회사와 함께, 또 완성차 브랜드를 넘어 동반자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 미디어 행사에서 이인철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이번 페어의 주제인 ‘공존’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페어에서 내연기관과 친환경 상용차를 같은 공간에 전시하고 현재와 미래기술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끔 했다. 바로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PAVISE)’와 준중형 버스 ‘카운티 EV’다.

현대차는 파비스를 계획할 때 철저하게 트럭 운전자의 관점에서 필요한 것들을 최우선했다고 강조했다.

파비스의 캡은 운전자에 맞춘 최적화된 레이아웃으로 동급 모델 대비 30%이상 늘어난 공간을 제공한다. 또 넓은 시야를 확보해 주행 시 편안함과 개방감을 한층 높였고, 자동변속기, 무시동히터,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등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사다리차, 고소작업차, 너클크레인 등 다양한 특장차가 파비스에 적용됐다.<사진=김기율 기자>
▲ 사다리차, 고소작업차, 너클크레인 등 다양한 특장차가 파비스에 적용됐다.<사진=김기율 기자>

개인화물 운전자를 위해 운송 효율도 높였다. 파비스의 최대 적재량은 13.5t으로, 고중량에도 견딜 수 있도록 325마력의 7리터급 신형엔진을 장착했다. 또 평소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언하는 연비운전 시스템도 탑재했다

특장 효율성도 장점이다. 일반·고하중의 2개 플랫폼을 베이스로 4X2, 6X2 차종을 개발하고 최장 7m의 휠베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페어에서 현대차는 농산물, 식음료부터 전자제품, 산업용 기계까지 적재할 수 있는 윙바디, 청소차, 크레인 등 파비스 특장차 10종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파비스의 제동 성능을 높이고 예방 안전 시스템을 강화했다. 일부 대형 트럭에만 적용되던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경고, 후방주차보조, 차량자세제어 등을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제동거리를 줄였고 전자식 브레이크시스템을 통해 급격햔 조향 변화 시 차량 전복을 방지하게끔 했다.

이 부사장은 “파비스는 중형트럭과 대형트럭의 장점만을 모아 탄생한 새로운 차급의 트럭”이라며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넓은 적재공간과 힘을 포기할 수 없는 고객에게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준중형버스 카운티 EV<사진=김기율 기자>
▲ 현대차 준중형버스 카운티 EV<사진=김기율 기자>

현대차의 준중형버스 카운티 EV는 기존 디젤 모델보다 차량 길이가 60cm 늘어났다. 128kw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200km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급속 충전으로 72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고, 가정용 충전기로 야간 완속 충전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마을버스, 어린이 탑승 버스의 특성을 고려해 카운티 EV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성했다. 4륜 디스크 브레이크와 차량자세제어장치뿐만 아니라 신규 어린이 시트, 시트 벨트, 차량 후방 비상문 등을 추가했다.

친환경 차량 이미지에 어울리는 7인치 LCD 클러스터, 콘솔박스 및 버튼식 기어 레버 등을 적용했으며, 마을버스 운행 기준 기존 디젤차보다 연료비를 최대 68%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경제성도 갖췄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상용화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임정환 상용개발2센터 전무는 “현대차는 2017년 최초의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선보이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소전기버스를 성공적으로 시범운영한 바 있다”며 “친환경 대중교통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대중교통 친환경 사업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장거리 운행, 도심 승객 수송 등 사용 환경에 맞춰 다양한 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1회 충전 운행거리가 긴 장거리 수송용 트럭이나 고속버스에는 수소전기기술을, 충전 인프라가 중요한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시스템기술을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했다.

임 전무는 “현대차의 연구개발 방향은 연비, 안전, 친환경이다. 이를 통해 고객가치 증대와 친환경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물류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리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메카존<사진=김기율 기자>
▲ 미래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메카존<사진=김기율 기자>

한편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는 특장차 10종을 함께 공개하는 ‘파비스존’ 외에 ▲올해 1월 새로 출시한 엑시언트 프로를 전시한 ‘엑시언트존’ ▲수소연료전지스택, 수소전기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존’ ▲미래 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한 ‘신기술 비전존’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는 미래 상용 친환경차,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제시하는 상용 모빌리티의 미래와 공존의 가치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