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첨단산업 협력” “미얀마, 협력기반 제도화”, “라오스, 한-메콩지역 협력”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에 대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조기에 완수하고, 올 11월 말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내달 1~6일 일정의 아시아 3개국 방문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비서관은 내달 1~3일 태국 방문에 대해 “2012년 이후 7년 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양자 공식방문”이라며 “한-태국 협력을 경제·사회·문화·국방·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발전시킴으로써 미래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5일 일정의 미얀마 국빈방문에 대해선 “역시 2012년 이후 7년 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양자 국빈방문”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미얀마와의 경제 협력 기반을 제도화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5~6일 있을 라오스 방문에 대해선 “우리 정상으로서는 최초의 국빈방문”이라며 “양국 간 개발, 인프라, 농업,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에서 우리의 한-메콩 협력 구상을 밝힘으로써 한-메콩 지역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태국 방문 경제분야 주요 협력사업과 기대성과에 대해 “태국은 인구 약 6,900만 명의 아세안 최대 제조업 기반 보유국으로  GDP 4,872억불로 인도네시아(1조불)에 이어 아세안에서 두 번째 경제규모”라며 “우리나라와 교역액은 140억불 수준으로 아세안 6위, 투자는 8위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 경제 협력 확대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주 보좌관은 “태국 정부는 최근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려는 ‘태국 4.0’ 정책과 450억불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의 모멘텀을 형성하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전통적 산업,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스타트업, 디지털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관련 기관 간 MOU가 추진되고 있다”며 “내달 2일 개최될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는 디지털라이프, 바이오헬스, 스마트 팩토리, 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석하셔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실 예정”이라며 “우리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Brand K 글로벌 론칭 행사도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방문에 대해선 “인구 5천만 이상의 시장과 천연가스, 니켈, 동, 세계1위 티크 목재 생산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2011년 민선정부 출범이래 뒤늦게 대외개방을 해서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서남아, 동남아를 잇는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싱가포르,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투자를 늘리고, 개발원조도 확대하고 있다”며 “이미 200여개 우리 기업이 미얀마에서 활동 중이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협력사업 추진과 관련해 주 보좌관은 “미얀마 정부 내 한국기업 전담 창구인 Korea Desk를 개설하고, 통상산업 협력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MOU들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얘기했다.

또 “미얀마 내수시장과 주변 대규모 시장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경제 협력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기업들을 위한 미얀마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우리 공기업이 신남방국가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대통령께서 비즈니스 포럼과 같이 개최되는 기공식에 직접 참석하셔서 기조연설을 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는 1인당 GDP가 1천 불대로 아직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는 나라”라며 “우리의 유상-무상원조 사업이 미얀마의 잠재력 개발과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도와서 서로 Win-Win하는 협력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 정부는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외에도 사람을 중심에 둔 신남방정책의 추진 방향에 맞추어 다양한 개발 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미얀마는 한국의 개발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우리 정부의 지원 하에 한국의 KOTRA, KDI를 벤치마킹한 MYANTRADE와 MDI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라오스 순방에 대해 “라오스는 인구 규모는 크지 않지만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으로 수자원이 풍부해서 ‘동남아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나라”라며 “인프라 개발이 많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약정의 갱신을 통해 라오스의 개발 노력을 지원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ICT, 농촌 등 라오스 정부의 우선개발 분야에 대해서도 무상원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지원한 사업으로 2018년11월 새마을 연수원이 설립되었고, 이번 방문 이후에도 한국형 농촌 발전 모델을 바탕으로 한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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