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 영향, 3040세대-호남에선 지지율 상승, 보수층 부정평가 결집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단위:%)[출처=알앤써치]
▲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단위:%)[출처=알앤써치]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8월4주차(26~27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논란이 정국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2주 연속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0%를 넘어서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43.7%로 내려앉았다. 이는 조동호·최정호 장관 후보자 낙마에 따른 인사논란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퇴로 지지율이 43.4%까지 떨어진 이래 최저치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인사 논란과 결부될 때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한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3%포인트 오른 51.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알앤써치>의 문 대통령 국정평가 조사 이래 최고치다. 조국 후보자 딸 부정입학 의혹에 이어 사모펀드, 웅동학원 문제 등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산되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2주간 5.1%포인트 빠졌고, 부정평가는 반대로 5.1%포인트가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부분 연령대와 지역에서 하락했지만 지지기반인 3040연령층과 호남에서는 결집양상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19~20대(긍정평가 39.0% 대 부정평가 52.2%)에서 지난주(긍정평가 41.8%)보다 하락했고 부정평가도 4.6%포인트 상승했다. 조 후보자 딸 논란이 청년층의 정서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30대(55.2% 대 41.2%)에서는 지난주(53.9%)보다 소폭 상승했고 40대(60.5% 대 36.3%)에서도 지난주(55.6%)보다 올랐다. 조 후보자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결집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50대(39.8% 대 56.4%)와 60대 이상(30.3% 대 63.8%)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6.0%포인트, 7.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문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호남(긍정평가 87.7% 대 부정평가 10.8%)에서 지난주(긍정평가 65.2%) 대비 22.5%포인트가 급등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2주 전 대비 19.7%포인트 하락한데 따른 회복흐름의 반등과 함께 문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양상이 상승작용을 일으킨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40.6% 대 55.6%)에서도 지난주(35.9%)에 비해 4.7%포인트가 올랐다. 그러나 서울(42.0% 대 53.4%)에서는 지난주 대비 7.1%포인트, 경기/인천(44.3% 대 52.6%)에서는 3.2%포인트가 하락했다. 아울러 이들 수도권에서의 부정평가 상승폭이 높게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32.0% 대 63.2%)에서는 지난주(41.5%) 대비 9.5%포인트가 떨어졌고 대구/경북(29.5% 대 56.6%)에서도 5.9%포인트가 하락했다.

정치성향별로 진보층(긍정평가 64.5% 대 부정평가 32.6%)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9%포인트 떨어졌고 중도진보층(60.3% 대 34.1%)에서는 지난주와 비슷했다. 보수층(27.7% 대 71.5%)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5.3%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6.8%포인트가 상승했다. 중도보수층(29.9% 대 67.0%)에서도 지지율이 3.8%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올랐다. 조국 후보자 논란이 보수층의 결집을 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성인남녀 1016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2.4%,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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