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아닌 ‘초록’ 등재, 저자 아니다...조국 부인과 대학동기지만 37년간 연락 안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공주대학교 인턴십 논란 제3자 등재 의혹 보도에 대해 담당 교수는 “거짓말”이라면서 “언론이 나 같은 사람을 파렴치한을 만들려고 그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일 필요가 어디 있나. 이 얼마나 국가적 낭비인가”라고 항변했다.

공주대 A교수는 27일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 딸이 2009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공주대에서 인턴십 후 논문 기여와 상관없이 제3저자에 등재했다는 의혹보도에 대해 “‘초록’일 뿐 그건 논문이 아니다”며 제3저자 등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초록은 4분의 1쪽짜리로 (발표할 논문의) 제목과 간단한 요약정보, 어떤 주제로 어떤 얘기를 한다, 데이터가 대충 어떻다는 내용이다. 이 ‘초록’에 (조 후보자 딸의) 이름을 올렸다”며 “(당연히) 논문 저자도 아니다”고 했다.

‘초록’ 이름 등재에 대해 “발표 초록 등제 네 명 중 두, 세 번째 발표자들은 발표자료 만드는 데 도왔다거나 자료를 영어로 번역하는데 도움을 줬다거나 아니면 발표장에 와서 주발표자가 발표하다 자리를 비우면 포스터 앞에 서 있는 말 그대로 (보조인력) 대체자”라며 “그게 무슨 크레딧이라고 생각 안한다. 그걸 보고 뽑아준 대학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발표 논문 요약 초록에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이 제3저자로 보도된데 대해 “인터넷에서 발표 초록을 인쇄해서 사람들에게 증빙자료로 보여주면 얼마나 웃겠나”라며 논문 제3저자로 고등학생이 등재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대학교 학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특혜’라는 보도에 대해 그는 “프로그램 자체가 고등학생이 학회 활동 하는 걸 참여해보라고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와서 일을 하고 성실성이 입증되면 학회를 데리고 가되 걔네들 경비로 따라 오는 조건으로 하는 것인데 어떻게 특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자 자체가 일 년에 한 명이나 있을까 했고 아예 지원자가 없는 해도 많았다. 간혹 학생들, 오기 전에 이메일이나 전화 하고 나서 실험실에서 일도 좀 해야 하고 이런 말 하면 안 온다”며 “6개월씩 잡는 이유가 너희 시간 될 때 주말에 한 번씩 편하게 와라, 올 때마다 숙제를 내준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부인과의 관계에 대해 그는 “대학 동기는 맞다”면서 “(대학에서 알고 지냈지만 지난 37년 동안 연락이) 없었다. 있을 리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이 참여한 데 대해선 “제가 그때 생물 오타쿠, 마니아였다. 그러니까 딸이 생물 공부한다니까 그 친구가 검색해 제가 (관련)교수라고 떴을 것”이라고 특혜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또 조 후보자 부인과 ‘천문 동아리’를 같이 했다는 보도에 대해 “천문 동아리는 무슨 얘기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기자 질문에) 1학년 때 잠깐 서클 여럿 다녔다고 기웃거릴 때 아닌가? 그랬더니 무슨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무슨 금수저의 모임 전당 막 이런 게 나와서 황당했다”며 “(그 보도로) 천문동아리에서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저에게 직접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했다.

그럼에도 언론의 의혹보도가 집중된데 대해 “왜 아무 일도 아닌 게 아무 일이 되는 건지를 정말 모르겠다”며 “저는 이번 사태 전체가 모두 납득이 안 간다. 무슨 말만 해도 언론이 계속 보도하는 걸 보고 ‘어 저거 아닌데’ 했다”며 “저처럼 우연히 끼어든 사람들이 길 가다 트럭에 치인 꼴로 난도질을 당하는 거 아닌가?”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경향신문>의 취재기자는 자신의 설명을 듣고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국민일보> 기자는 “새벽 두시 반에 깨워 솔직히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제발 좀 그만 놔주라, 귀찮게 하지 말고 그만 좀 해주시라’는 부탁을 했을 것이다. 그랬더니 ‘선의로 한 짓이니 덮어주시라’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죄를 저지른 사람이 하는 얘기 아닌가”라며 “누가 나에게 그 (기사) 꼭지를 보여줬는데 보는데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며 “그렇게 애걸을 했는데 아예 잊혀지고 싶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그는 언론을 향해 “희생양을 던져주면 모두 언론들 말에 따라서 돌 던지고 한다.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는다. 지난 한 주간 매일 협박 이메일에 전화로 저희 집사람이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모른다”며 “집 전화번호는 어떻게 누구 마음대로 공개를 해서 집 전화 제 휴대폰이 5초 마다 울리니 어떤 전화를 받아야 하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학교 윤리위가 소집이 됐다는데 학자가 윤리위에 소집돼서 끌려간다는 게 얼마나 사형선고에 가까운 건지 모른다. 시간이 흘러서 모든 게 밝혀진대도 누가 관심이나 갖겠나. 남의 고통이나 희생을 어떤 정의를 위해서든 당연하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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