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에 직접 ‘사죄’ 언급해… 신군부 지도자 직계가족 참배는 최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이달 2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진은 재헌 씨가 남긴 방명록<사진=연합뉴스>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이달 2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진은 재헌 씨가 남긴 방명록<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씨가 25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사죄했다.

신군부 지도자의 직계가족으로서의 참배는 사실상 처음으로, 참배에 앞서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 분 들게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적으면서 ‘사죄’를 직접 언급했다.

이후 노 씨는 관리소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묘지 곳곳을 둘러봤으며, 윤상원•박관현 열사의 묘지와 당시 11세의 나이로 희생된 전재수 유공자 묘지를 차례로 찾아 헌화•분향했다. 또 추모관과 유영보관소, 구묘역 등도 둘러봤다.

관리소 측에 사전 연락은 없었으며, 수 명의 수행원이 동행했다. 노 씨는 이후 별다른 일정 없이 서울로 향했다.

노 씨의 민주묘지 참배에는 병환 중인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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