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않겠다, 안이함‧불철저함으로 국민 마음에 상처 준 대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만약 인사청문회가 무산된다면 여러 방법으로 직접 설명드릴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청문회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부족함과 한계를 솔직히 말씀드리면서 질책받고, 저의 생각과 소신도 설명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30일 전 하루’ 개최를, 자유한국당은 ‘9월 초 3일 개최’를 각각 주장하면서 청문회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당이 이날까지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개최하는 인사청문회 대신 ‘국민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날 자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한 조 후보자는 이날도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몸을 낮추며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지는 것에 대해 “많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변명하거나 위로를 구하려 들지는 않겠다”며 “저의 안이함과 불철저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 준 대가라고 생각한다. 권력기관 개혁에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부(富)에 따른 교육 혜택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는 간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딸 문제와 관련한 비판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사실관계는 추후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밝히겠지만 현재 저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이와 함께 일부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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