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실용 담론 더 이상 필요 없다"..."내용을 채워 가는데 주력할 것"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중도실용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더 이상 담론은 필요 없다. 이제는 이해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29일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밝힌 중도실용의 정의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밝히며 "이제는 내용을 채워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중도실용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가지고 있는 일관된 철학이자 정책관"이라며 "법질서 확립, 세계화, 자유시장주의경제를 확고히 하고, 그 위에 다소 좌(左)쪽 정책이라도 서민에게 도움이 되고 현실에 적합한 정책이라면 채택해 밀고 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브리핑 후반부에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다"며 "7월 한 달간 지켜봐 달라"고 말해 기자실을 순간 정적으로 몰아갔다.

발언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이 대변인은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개각 등 정국 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점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돼 각종 추측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도실용론에 대해 "중도실용이 무슨 거창한 이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갈등하며 분열하지 말고, 국가에 도움이 되고 특히 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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