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신냉전 움직임, 남조선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 행태 드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북한은 2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반도 ‘신냉전’을 언급하면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미국과 한국에 향한 견제구를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합동군사연습과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로 된다는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에 맞춰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군사적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또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신냉전을 불러오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들이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과 함께 일본과 대만의 군비증강까지 아울러 거론했다. ‘신냉전’을 언급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외무성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이 끝나기 바쁘게 F-35A스텔스전투기들을 미국으로부터 또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그러한 움직임들 중의 하나”라며 “이러한 첨단 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공동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를 정면 부정한 엄중한 도발”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며 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또 외무성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하여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특히 “미국이 최근 중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일본을 비롯한 조선반도주변지역들에 F-35스텔스전투기들과 F-16V전투기들을 비롯한 공격형무장장비들을 대량투입하려 하면서 지역의 군비경쟁과 대결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최대로 각성시키고 있다”며 미국의 일본과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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