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문연대 한국당 중심으로, 안철수부터 우리공화당까지”
김병준 “비전 철학 중심으로 뭉쳐야” 
정병국 “선거 앞두고 한 통합 성공한 경우 있나”
정의화 “중도세력 기치 아래 함께 해야”

세훈 전 서울시장(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세훈 전 서울시장(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시민단체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20일 개최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보수 통합론의 방향성을 놓고 보수진영 인사들 간에 다양한 이견이 표출됐다. 

‘플랫폼 자유와 공화’는 한나라당(옛 자유한국당) 소속 17대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이 보수통합을 위해 ‘통합을 통한 혁신’으로 야권연대의 플랫폼을 열겠다는 취지로 만든 단체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참석자들은 보수진영 대통합론에 대해선 같은 의견이었으나, 세부적인 방법론에 있어선 의견의 차이를 보였다. 

먼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보수정당들의 자기혁신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기존 보수당 내 혁신세력이 중도세력의 기치 아래 함께 해야 한다”고 밝히며 중도를 구심점으로 한 보수통합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과거와 같은 권력 나눠먹기식 통합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기존 명망가들이 손잡는 통합이 아니라 처절한 자기 성찰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보수는 그냥 뭉쳐선 안 되고 비전과 철학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지 말자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문연대의 틀 안에서 한국당을 중심으로 안철수 전 의원부터 우리공화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당이 종갓집으로서 내려놓고 문을 활짝 열어 다른 분들께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통합하면 계산을 하고 갈라치기를 하게 되고, 중도에선 더 멀어지게 된다”며 “선거를 앞두고 한 통합이 성공한 경우가 있느냐”라며 인위적 통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생존을 위한 화해와 용서의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보수세력들 간의 갈등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며 “‘황교안호’의 한국당이 스스로 단합해 화해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오는 27에도 프레스센터에서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를 개최해 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찬종 전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의 의견을 듣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