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지휘소훈련. 공화국 침공과 압살 목적의 극히 도발적인 불장난 소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한미연합 군사연습에 ‘북한 점령지역 안정화 작전’이 포함돼 있고 ‘작전계획 5027’을 대체한 ‘작계 5015’에 따라 진행된 훈련이 ‘침략전쟁 각본’이라고 주장하면서 남한을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연합지휘소훈련의 허울은 벗겨졌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벌여놓은 연합지휘소훈련(CPT·Command Post Training)은 우리를 침략하기 위한 공공연한 적대행위이며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호전광들은 이번 전쟁연습에 대해 ‘실제 병력과 장비의 기동이 없는 지휘소훈련’이라고 변명하고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변경하는 놀음도 벌였다. 그러나 미사여구나 늘어놓고 간판이나 바꾼다고 하여 침략적이며 도발적인 성격이 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얘기했다.

특히 “호전광들은 연습에 ‘점령 지역에서의 평정 및 치안 질서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북 안정화 작전’까지 포함시켰다”며 북한에 대한 점령전략 개념이 들어갔다고 얘기하면서 “이것은 연합지휘소훈련이 공화국에 대한 침공과 압살을 목적으로 한 극히 도발적인 불장난 소동이라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 훈련에 ‘작계 5015’가 적용됐다는 언론보도를 들며 “‘작전 계획 5015’는 추구하는 목적과 실행수단, 수행방식으로 볼 때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흉악무도한 침략 전쟁 각본”이라며 “그것이 적용된 훈련의 엄중성과 위험성을 과연 무엇으로 숨길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작계 5015’는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5027’,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5029’, 국지도발에 대응한 평시 작계를 통합한 것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한 계획을 포함됐고 ‘작계 5027’은 북한 남침에 따른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작계 5015’는 ‘선제타격’ 개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이에 “우리는 조선반도 평화 흐름에 배치되게 외세와 공조해 동족을 겨냥한 군사적 대결 소동에 광분하는 남조선 당국의 분별없는 처사에 대해 경종을 한두 번만 울린 것이 아니다”며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신 무장장비 도입에 기승을 부리면서 한편으로는 전쟁연습 소동을 끊임없이 벌리며 정세 악화를 부추겼다”라고 남한을 힐난했다.

아울러 “긴장완화와 평화, 통일에 대한 겨레의 지향에 한사코 도전하면서 외세와 함께 침략적인 합동 군사연습을 감행한 남조선 호전광들은 그 어리석은 행위의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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