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임시정부 수립 부정,“1945년 주권 찾지 못했고 1948년 건국”
극우인사들 “주사파 역사학자들,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괴물 만들어”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을 위한 토론회’의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을 위한 토론회’의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 망언’으로 당 제명이 결정된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지난 13일 토론회에서 8·15 광복절을 앞두고 “건국 100주년은 사기”라는 주장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극우성향의 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주사파 정치적 괴물’이라는 막말을 내뱉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을 위한 토론회’를 주최하고 8·15 광복절에 건국기념일 의미를 포함해야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5·18망언으로 당 제명 결정을 받았지만 의원총회 의결이 미뤄지면서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70여년 넘게 광복절 행사를 살펴보면 광복절의 의미가 단순히 일제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만 기억돼왔다는 마음 때문에 새삼 자책하는 마음으로 돌아보게 된다”며 건국절 논쟁을 꺼내들었다.

이어 “8월 15일은 해방된 날, 독립된 날이기도 하고 건국된 날, 광복된 날이기도 한 복합된 의미가 내재해 있는데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국가라는 의미에서 건국행사와 광복절의 숭고한 의미는 최근 이상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칫 친일청산, 과거사 청산에만 매진하는 과거지향적인 행사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건국절 논란의 경우 일부에서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이 아닌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을 건국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임시정부 수립을 부정하며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비판을 받는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극우성향의 발언들이 쏟아졌다. 극우성향의 국사교과서연구소의 김병헌 소장은 “1945년에 주권을 찾지 못했고 1948년 8월 15일에 주권을 회복했다. 그래서 광복하고 독립하고 건국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는 ”비뚤어진 역사학자들의 강의를 들은 장본인들이 80년대 주사파들이고 문재인이라는 정치적 괴물을 탄생시킨 것“이라며 “건국 100주년이라는 것은 역사적 사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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