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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펀드시장’ 국산화 바람…NH아문디 “韓부품기업에 투자”

투자 예정 기업으로 솔브레인, 후성 등 거론
운용보수 0.50%까지 낮춰 수익률 제고 방침
“무역분쟁 국면, 투자금 지원에만 의존” 지적도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에서 시작된 국산화 바람이 펀드 시장에도 일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은 1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를 14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필승 코리아 주식형 펀드는 일본 수출 규제로 국내외 첨단 산업 지형이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해 조성됐다. 수입 부품, 소재, 장비 국산화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과 글로벌 점유율, 특허기술 등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NH-아문디에 따르면 구체적인 투자 대상 기업은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더불어 정부 추진 6개 분야 100대 핵심 부품 관련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도 병행한다. 투자 예상 기업으로는 솔브레인, 후성, 동진세미켐, 원익IPS 등을 거론했다. 모두 일본이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취한 후 최근 주가가 급등한 상장사다.

운용보수를 낮춰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필승코리아 펀드의 상품유형인 공모 주식형의 평균보수는 0.70~0.80% 수준이나 0.50%까지 내리겠다는 것이다.

운용보수의 50%는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부품·소재·장비 관련 대학교나 연구소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즉 운용규모가 400억 원이면 연간 1억 원 정도가 기금으로 적립된다.

그러나 운용보수를 내리는 것 외의 수익률 제고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일 무역분쟁 국면과 지주사의 투자금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영훈 NH-아문디 자산운용의 신임 대표이사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 부품, 장비산업 등 첨단 산업 지형이 변화하고 있어 민간 차원에서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펀드 출시 배경을 밝혔다.

최근 두 국가의 갈등의 장기화되면서 소재·부품 등에 대한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에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추후 일본과의 관계가 화해국면에 접어들었을 때도 정부와 시장의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자금을 투입한 국내 소재·부품 개발업체가 생각했던 것만큼 성장하지 않으면 수익률은 저조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서 운용계획과 수익률 제고 방안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다만 배 대표는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도 투자해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말했다.

상품 유형이 최근 자금이 대폭 빠져나가고 있는 공모펀드라는 점도 우려로 제기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신규로 설정된 펀드 금액이 60조39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조3819억 원)보다 24.8%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역으로 공모펀드는 13.8%나 줄어든 4조7760억 원이었다. 사모펀드만 29.8% 증가한 55조6208억 원을 나타냈다.

공모펀드는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배영훈 대표는 “공모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도 주식형 상품을 기획한 건 초기 시딩(Seeding) 기업을 통해 자금을 모을 수 있단 확신 때문”이라며 농협금융이 지원할 예정인 초기 투자자금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지원 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발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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