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자기 욕심만 추구하는 구태정치”, 朴 “새로운 인물 영입에 정동영은 걸림돌”

박지원 무소속 의원(사진 왼쪽),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사진 오른쪽)
▲ 박지원 무소속 의원(사진 왼쪽),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사진 오른쪽)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박지원 무소속 의원 등이 총선 공천권과 비례대표 선정권을 갖지 못하게 되자 탈당했다는 주장을 이어가자 박지원 지원은 이를 “왜곡”이라며 자신이 2선으로 물러나는데 공천권 등을 행사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정동영 대표는 13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서 대안정치연대 의원 10명 탈당과 관련 지난 7월 중순 박 의원과 1대1로 만났다면서 “즉각 당대표를 사퇴 않으면, 그리고 공천권과 비례대표 선정권을 전남 한 원로 정치인에게 줘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안에 동의 않는다면 결사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다. 이 결사체가 바로 탈당파 10명 그룹”이라고 박지원 의원 배후설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실제 국민들이 (탈당의 배후를) 다 알고 있다. 누가 마이크를 잡고 섰든 그 중심에 원로 정치인이 계시다는 건 알고 있다”며 “12일 날 탈당을 하면서도 일단 먹던 우물물에 침 뱉고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정반대로 오히려 정당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서 선의를 보여 줬다고 할까? 그러니까 마지막 동지애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떠나신 분들에 대해서도 거기에 대한 화답으로 어제 긴급대책위 하면서도 오늘 이후 비난과 비판을 중지하라 그리고 악플 대신 뭔가 착한 댓글 하루에 한 줄이라도 달도록 운동을 하자 하는 지침을 이야기한 바 있다”며 “손가락질하기보다는 일단 누가 옳은지를 국민들로부터 판단을, 평가를 받기 위해서 서로 노력하는 것이 길”이라고 했다.

또 정 대표는 평화당의 향후 정치적 진로에 “열심히 뭉쳐 함께 재창당의 길을 가려고 한다. 어제까지는 탈당하느니 마니에 대한 이야기였고 이제부터는 탈당은 잊고 평화당이 정말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 그것에 실패하면 사라지는 것”이라는 각오도 얘기했다.

대안정치연대 향후 가능성에 대해 “자기 이익, 자기 욕심 이외에 당원과 국민은 장식품인 정치가 바로 구태 정치”라고 비난하면서 “이미 탈당파는 이미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경진 의원 합류 거부, 이용호·손금호 의원 합류 불투명, 바른미래당과의 관계 설정 등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례대표 선정권과 공천권 때문에 탈당했다는 정 대표의 주장에 대해 “그거야 어떻게 할 수 있나. 제가 2선에 물러나자고 했는데”라며 “제가 받을 수가 없다. 제가 행사할 수가 없다. (정 대표가) 그렇게 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당 지지율이) 1~3%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내려놓고 젊고 유능한 분, 혹은 원로 우리를 이끌 수 있는 분을 모셔 그분에게 비례대표 1번도 제안하고, 비례대표 선정 및 공천권을 드려야 한다. 그래야 들어오니까”라며 “새로 영입되는 비대위원장이건 당대표건 그분에게 그런 공천권을 주자 한 것을 마치 제가 행사하려 한 것으로 왜곡해서 말씀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박 의원은 자신이 정 대표를 만나 비례대표 선정권과 공천권을 달라고 했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서도 “제가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당 현역의원들은 정동영 대표가 당대표 출마하면서 그 후 저에게 개인적으로 한 얘기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공개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러나 대개는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이 결코 사실은 아니다”고 말했다.

탈당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그 방법밖에 없었다.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서 당 지도자로 나가야 하는데 정동영 대표가 내려놓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동영 대표가 자신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비대위원장을 자기 체제로 하자고 했다. 이런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불행한 선택을 했다”고 얘기했다.

향후 신당 창당에 대해 “우리 대안신당의 대표는 유성엽 대표다. 함께 탈당한 10명의 현역의원과 앞으로 조배숙·김광수 다 함께할 것이다. (평화당에는) 정동영·박주현 두 분 남지 않을까 했는데 그분들도 결국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호남계 등과 합칠 경우 ‘제3지대’라기보다는 ‘도로 호남당’이라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는 지적에 “도로호남당이 뭐가 나쁘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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