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IMF 위기 온 것 아니냐 불안 심리 깊게 퍼져있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코스피 지수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코스피 지수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자신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 “야당 무시를 넘어서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시장 점검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추진한 조 전 수석을 임명하는 것은 검찰 장악에 이어서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면서 “공수처법이 의미하는 것은 제2의 청와대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패스트트랙과도 무관하지 않고 신독재국가 완성을 위한 검찰의 도구화”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전 수석이 민정수석으로서는 업무능력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며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마음대로 사찰하는 ‘영혼 탈곡기’라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인권에 대한 기본적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리 뭐라 해도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가장 (교체가) 필요한 외교안보 라인을 그대로 둔 것은 지금 이 위기를 인식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정부의 친북·중·러를 당연시하는 것으로 운동권 정부의 본색과 속내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나 원내대표는 현장 간담회에서 “최근 주식시장에서 사흘 동안 7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환율 인상을 보면서 국민 사이에는 제2의 IMF 위기가 온 것 아니냐는 불안 심리가 깊게 퍼져있다”며 “이번 정부 들어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반기업정서, 포퓰리즘 정책 등으로 경제 전체가 상당히 약해져 있는데 대외적인 리스크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중 무역갈등, 환율분쟁뿐 아니라, 일본 수출 보복과 안보도 마찬가지로 원인이 됐다. 금융시장 위기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잘해 줘야 하는데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정부는 1조4천억원의 연기금을 투입해 주식시장의 낙폭을 막아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는 이렇게 노후자금인 연기금이 사용되는 게 적절한 것이냐는 데 대해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과연 시장의 힘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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