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차기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차기 주미대사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거론되는데 대해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의 결정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장관 지명을 철회하고, 문정인 주미대사 임명을 마땅히 포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 전 수석에 대해 “본연의 임무인 인사검증에 번번이 실패한 사람”이라며 “부적격·무자격 장관들을 양산한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이하면 ‘폴리페서(정치교수)’고 자기가 하면 ‘앙가주망(사회참여)’이라 한다. 특목고 규제를 외치면서 본인 딸은 외고 졸업에 의학전문대학원을 보낸 정말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고 비난했다. 또 “민정수석을 하면서 자신의 직분을 망각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편가르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정말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으면 사법개혁 한다면서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다 무너뜨릴 것”이라며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문재인 정권 좌파독재가 극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특보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은 사람이 주미대사가 되면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한미동맹이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런 사람이 주미대사에 임명되는 것을 절대로 동의할 수 없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의 인사는 한마디로 부적격과 면죄부 인사”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지명에 대해 “이 정부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신독재 완성을 위한 검찰 도구화 선언”이라며 “검찰을 도구화해 신독재 추진 4단계 중 두 번째 단계인 적폐청산과 네 번째 단계인 선거법개정으로 장기집권을 꾀하는 것을 다 완성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의 주미대사 임명에 대해서도 “극히 위험한 인사”라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외교안보 파탄 책임이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유임으로 가닥난다고 한다”며 “읍참마속을 해도 여러 번 해야 할 강경화·정경두 장관 유임은 국민이 느끼는 외교안보 파탄, 국난에 대해 이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정권의 인사로 인해 대한민국이 희생당하고 있다”며 “비록 청문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 정권은 임명을 단행하겠지만, 야당은 철저하게 끝까지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