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및 베어링 국산화 기술개발 기업, 추경예산 통해 지원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7일 오후 로봇 감속기 등 부품 제조업체인 김포 SBB(에스비비)테크를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7일 오후 로봇 감속기 등 부품 제조업체인 김포 SBB(에스비비)테크를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부품·소재 기업 육성 차원에서 정밀제어용 감속기 전문기업인 SBB(에스비비)테크를 방문하여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임직원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소재한 SBB테크를 찾아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SBB테크와 같이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에게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열처리강을 감속기로 만드는 ‘형상가공–조립-성능·품질검사 공정’을 차례로 둘러보고, SBB테크 관계자로부터 생산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SBB테크는 반도체·LCD장비, 로봇 등 정밀제어에 필요한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던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SBB테크는 1993년 설립돼 2018년 기준 매출 92억원, 종업원 84명, 로봇 관절에 필요한 로봇용 감속기, 베어링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그러나 SBB테크는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 기술개발 성공 이후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지 못해 소규모 시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최근 5년간 제조업용 연평균 17%, 서비스업용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2021년 전세계 시장규모 제조업 236억불, 서비스업 202억불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감속기는 모터의 힘을 감속시켜 큰 힘을 얻기 위한 장치다. ‘하모닉 감속기’는 정밀 설계 및 가공기술을 적용하여 높은 회전 정밀도와 저진동, 저소음을 구현하는 감속기로, 대형 로봇 감속기를 가장 많이 만드는 ‘Harmonic Drive Systems(HDS)’의 기업명이 고유명사화된 것이다.

하모닉 감속기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 HDS는 매출이 약 5천억 원에 달하며 시계 하모닉 감속기의 표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73.3%에 달한다. SBB테크의 경우는 세계최고 수준의 70% 수준으로 감속기 매출은 18억원 정도이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조치 발표 이후 국내 로봇제조 기업들과 성능 및 신뢰성 평가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금번 추경 예산 지원 및 수요기업 연계 등을 통해 조기에 대규모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SBB테크’ 방문에 대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차원의 기업이지만 그곳을 가서 대통령께서 현재 상황 돌아가는 것들을 점검하고, 그다음에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들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수출 규제 발표 나고 화이트리스트 배제되고 하면서 계속 말했던 것이 산업 생태계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말이다”며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들을 키우는 데 정부가 지원하고, 또 함께 힘을 모으는 그런 의미”라고 말했다.

잉 “감속기 자체가 현재 일본 전략물자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께서 말했듯이 1,100개가 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일본이 잠글지 모르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있다. 그 중 하나”라며 “그래서 이것을 조기에 대규모 양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