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료들의 거짓말 쉬지 않고 이어져”
“문대통령 ‘이제는 日에 지지 않겠다’ 역사적 선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관계 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2019.8.1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관계 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2019.8.1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자 대(對) 일본 메시지를 내고 “단호하게 상응조치를 하겠다”,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들도 나서서 일본 규탄 목소리를 내며 문 대통령 뒷받침에 나섰다.

청와대 참모진들은 일본을 향해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간다”, “일본 관료들은 습관적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副)대신이 BS후지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 “일본의 무도함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는 느낌이 든다”며 “차관급 인사가 상대국의 정상을 향해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과연 국제적 규범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은 “일본 관료들의 거짓말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달 우리 대표단이 일본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수출 규제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철회 요구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또 미국이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협상을 하는 ‘스탠드스틸(standstill agreement·현상동결합의)’ 제안에 대해서도 일본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수출 규제 이유에 대해서도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꾼 점을 감안하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거짓말이 반복되면 상습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관료들의 ‘무도함과 습관적 거짓말’, 오늘의 사태가 왜 조기에 타결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됐던 시기와 최근 한일갈등 상황을 비교해 “2019년 여름은 2017년 가을의 상황만큼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최 비서관은 “지금은 어렵지만, 이 여름이 지나면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다”며 “‘이제는 지지 않겠다’라는 대통령님의 말씀, 작심하고 작심한다”고 강조했다.

최 비서관은 “학교로 돌아가면 제자들에게 밝은 미래에 대해 강의 하겠다고. 이 고단한 반도의 운명을 바꾸는데 벽돌하나를 얹었다고. 다시는 어두운 시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라고 적었다.

이어 “2019년 8월 2일, 우리는 다시는 지지 않을 것이라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일본의 경제보복 관련 여론전의 최선봉에 섰던 조국 전 민정수석도 청와대를 떠났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 전 수석은 5일에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국내 일부 지식인들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조 전 수석은 이영훈 서울대 교수 등 뉴라이트 지식인을 ‘친일파’로 지칭하면서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들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상실”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은 없었다고 주장한 ‘반일 종족주의’ 책에 대해 “이하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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